불상·불화

龜尾 太祖山 桃李寺 太祖禪院柱聯

선바우1 2019. 3. 9. 20:15




龜尾 太祖山 桃李寺 太祖禪院柱聯


도리사 극락보전     문화재 자료 제 318호


태조산 도리사는 선산과 구미의 남북을 꿰뚫고 흐르는 동쪽 구미시

해평면 송곡동 태조산에 자리잡고 있는 사찰로 신라 19대 눌지왕(재위417~458) 

1년(417)에 고구려의 승려 아도화상(阿道和尙)이 불교가 없었던 신라에 

포교를 위해 처음 세웠다는 신라불교의 발상지입니다. 

 

  

        

     도리사 태조선원(太祖禪院)

 

 

                   

 

靈鷲拈花示上機           영취염화시상기

肯同浮木接盲龜           긍동부목접맹귀

飮光不是微微笑           음광불시미미소

無限淸風付與誰           무한청풍부여수


영산에서    꽃을 듦은   상기에게    보임이라

눈먼 거북   뜬 나무를   만난 것과   같으리오.

가섭존자    빙그레       미소 짓지   않았다면

한없는       맑은 바람   누구에게    주었으랴.

 

註】

영취(靈鷲): 영취산(靈鷲山). 중인도 마갈타국 왕사성 근처에 있는 산. 

부처님께서  설법을 많이 하신 곳인데 법화경을 이 곳에서 설하셨다고 함. 

상기(上機): 상근기(上根機). 

지혜가 뛰어나고 깊고 높은 경지의 수행을 할 수 있는 근기를 가진 이. 

음광(飮光): 가섭 존자(迦葉尊者)를 말함. 부처님의 십대제자 중의 한 사람. 

두타제일(頭陀第一)이며 부처님의 정법을 부촉 받았으며 

선가(禪家)의 제1조(第一祖)로 받듬. 

청풍(淸風): 맑은 바람. 맑은 소식.  불법의 소식 


☞  이 게송은 염화미소에 대한 고사를 선문염송(禪門拈頌)에서

삽계(霅溪) 스님이 자신의 평을 겸해 찬탄하신 것이라 합니다.


염화미소(拈花微笑)또는 염화시중(拈花示衆)은 

 <대범천왕문불결의경(大梵天王問佛決疑經)』의 기록에 의하면, 

영취산에서 범천왕이 세존이신 부처님께 설법을 청하며 연꽃을 

바치자 부처님께서 연꽃을 들어 대중들에게 보였습니다. 

사람들은 그것이 무슨 뜻인지 깨닫지 못하였으나 가섭 존자만은 

참뜻을 깨닫고 미소를 지었습니다. 


이에 부처님께서는 가섭 존자에게 “정법을 깨달은 눈과 열반을

체득한 묘한 마음(正法眼藏 涅槃妙心)이 있는데 

이것을 가섭에게 부촉하노라.”라고 한 데서 유래하였다고 합니다.


이 게송은 수많은 대중이 꽃을 든 이유를 몰랐으나 가섭 존자만이 

그 뜻을 알고 미소를 지어 부처님께서 가섭존자에게 정법안장과 

열반묘심을 부촉했음에서 알 수 있듯이 연꽃을 드신 것은

상근기(上根機)에게 보이셨다는 말씀입니다.


가섭 존자가 그 뜻을 안 것이 눈 먼 거북이가 우연히 망망바다에서 

바다에 뜬 널판지를 만난 것과 같을 수가 있느냐는 말씀입니다. 

연히 법을 안 것이 아니라 상근기인 가섭 존자가 번뜩이는 

지혜로 불법의 대의를 간파했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니 만약 가섭존자가 그 때 미소를 짓지 않았다면 

어찌 그 소식을 전해 줄 수 있었겠느냐 정말 다행스럽다는 뜻을 

담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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