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書畵

가을 새벽에 /한용운

선바우1 2018. 1. 26. 16:00



가을 새벽에 /한용운

 


 

秋曉/卍海 韓龍雲

 


虛室何生白 星河傾入樓

秋風吹舊夢 曉月照新愁

 

落木孤燈見 古塘寒水流

遙憶未歸客 明朝應白頭

 

 

빈 방안 어느덧 환해지고

은하 기울어 다락에 들어온다

 

가을바람 옛꿈을 불고

새벽달은 내 시름을 비춘다

 

낙엽진 나무사이 등불하나 뵈고

낡은 못으로 차가운 물이 흐른다

 

안돌아오는 나그네 생각하여

내일 아침이면 흰머리 되리라

 

 

 

 

 

가을 새벽에 / 한용운

 

새벽되어 빈 방이 밝아오니

은하가 누각에 기운다

 

가을바람이 옛꿈을 몰고와

새벽달은 내 시름을 더하네

 

고목에 외로운 등 하나 기대어 있고

연못엔 차가운 물만 흐른다

 

돌아오지 않는 그대 생각에 

내일 아침이면 흰머리 늘겠소




'漢詩·書畵' 카테고리의 다른 글

友人會宿/이태백   (0) 2018.01.31
韓石峯 이야기   (0) 2018.01.26
處處 是故鄕 / 한용운   (0) 2018.01.26
奉別蘇判書世讓  (0) 2018.01.26
春望詞 / 薛濤   (0) 2018.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