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書畵

處處 是故鄕 / 한용운

선바우1 2018. 1. 26. 15:59

 

 

處處 是故鄕 / 한용운  

  

 男兒到處是故鄕    남아도처시고향 

幾人長在客愁中    기인장재객수중

  一聲喝破三千界    일성갈파삼천계  

雪裏桃花片片飛    설리도화편편비 

 

  

사나이 가는 곳마다 고향인 것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리워했는가

  한 소리 크게 질러 온 세상을 깨뜨리니

  눈 속에 복사꽃 펄펄 날린다

 

 



 

만해 한용운 님의 悟道訟으로 잘 알려진 시로 개인적으로 愛誦하는 시다.

우리는 이 세상에 와서 고통의 바다를(苦海)를 살아가면서 '나는 누구인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하는 의문이 들 때가 많다.

이 시에서 고향이란 그 근원에 대한 의문과 그 그리움일 것이다.



그 고향을 찾는 길(道-마음 찾는 길)이야말로 최상의 진리로 가는 길이 아니겠는가.



그 길을  찾는데는 타종교나 수행법들은 많겠지만, 

看經을 염불 참선 등을 하여 부처님의 길따르는 것이 첩경이 아닐가. 

시인이며 독립운동가이신 大禪師 한용운님은 어느날 지붕에서 뚝 떨어지는

한 소리를 듣고 눈속에 복사꽃이 분분히 휘날리는 경지에 이르렀으리라

그리고 그간 객지에서 눈물어린 수심의 세월은 끝나고, 

丈夫가 바라보는 處處 頭頭物物이 고향 아님이 없음을 깨달았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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