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잔을 잡고 달에게 묻다 - 李白(이백)
靑天有月來幾時
푸른 하늘의 달이여, 언제부터 있었느냐?
我今停杯一問之
나 지금 술잔을 멈추고 한 번 물어 보노라.
人攀明月不可得
사람은 저 밝은 달을 잡을 수 없는데
月行卻與人相隨
달이 도리어 사람을 따라 오는구나.
皎如飛鏡臨丹闕
거울같이 밝은 저 달은 선궁(仙宮)에 걸린 듯이
綠煙滅盡淸輝發
푸른 안개 다 사라지니 맑은 빛을 내는구나.
但見宵從海上來
다만, 밤엔 바다에서 떠오르는 것을 볼 뿐이니
寧知曉向雲間沒
어찌 새벽에 구름 사이로 지는 것을 알리오?
白兎搗藥秋復春
토끼는 일년 내내 불사약을 찧고 있는데
嫦娥孤棲與誰鄰
항아는 외로이 살면서 누구와 이웃하고 있는가?
今人不見古時月
지금 사람들은 옛 날의 저 달을 보지 못하지만
今月曾經照古人
지금 저 달은 옛 사람들을 비추었으리라.
古人今人若流水
옛 사람이나 지금 사람, 모두 흐르는 물과 같아
共看明月皆如此
다 같이 달을 보고 모두 이와 같았으리라.
唯願當歌對酒時
오직 바라노라, 노래하고 술 마실 동안은
月光長照金樽裡
달빛이 오랫동안 술통을 비추어 주기를.
이백행음요월도(李白行吟邀月圖)> 청대(淸代) 화가 황균(黃均) 작
당나라 때의 시인 李白(701~762)은 어린 시절 부터 달을 매우 좋아
했다고 하고 또 술 하면 떠오르는 사람이다.
'달아 달아 밝은 달아 이태백이 놀던 달아...'라는 노래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유복한 가정에서 자란 李白은 어려서 부터 총명하여 百家(백가)의
時書(시서)들을 모두 독파하고, 검술과 무예에도 뛰어난 재질을
갖추었으며, 임협하고 재물을 가볍게 여겼다
小時不識月
어려서 난 달을 잘 몰라서
呼作白玉盤
흰 옥구슬 쟁반이라 불렀다
又疑搖臺鏡
또한 구슬을 박은 거울이
飛在靑雲端
푸른 구름 사이에 걸려 있는 줄 알았다
<_strong>파주문월도(把酒問月圖)?x-content-disposition=in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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