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書畵

선비와 鶴

선바우1 2018. 2. 1. 20:50





선비와 鶴…
마주한 두 시선의 맑고 깨끗한 교감이여!
 

작성: 한국 네티즌본부
▲ 정선 ‘고산방학도(비단에 채색, 29.2×23.5㎝)’. 독일 성오틸리엔수도원 소장. 

학 같은 마음을 바라노라 그가 학을 풀어 주었다.

학은 날아오르더니 다시 그에게로 되돌아왔다.

학과 교감을 나누었던 옛이야기의 주인공이 한둘이 아니며,

그 이야기를 그린 옛 그림이 많이 전한다.

세상 사람들의 찬사를 받기보다 자연 속 한 마리 학과

마음을 나눈 인격이 더욱 고상하다고,

존경했던 전통이다.

작성: 한국 네티즌본부
▲ 이징의 작품으로 전해지는 ‘방학도(비단에 수묵, 25.7×29.2㎝)’. 고려대박물관 소장. 

작은 비단 그림에 학과 선비가 그려져 있다.

선비는 바위에 앉아 학을 바라보고, 학은 공중에서 선비를 바라본다.

두 생명체가 눈을 맞추는 순간이 화면의 공간에 절묘하게 배치됐다.

선비의 하얀 도포가 검은 바위로 부각되고,

학의 하얀 몸이 어스름한 선염을 배경으로 선명하다.

그 사이로 흰빛 강이 흐른다.선비와 학을 잇는 시선(視線)은

이 강물과 교차하면서 화면을 가로지른다.

그림 속 붓질은 조선중기 스타일이다.

힘주어 내리친 터치로 시커멓게 그린 바위가 그러하고,

힘주어 찍어 그은 옷 주름선이 그러하다.

그런데 선염이 섬세하고 화면 구성이 단순하다.

거친 붓질에도 불구하고 안정과 평온이 느껴진다.

이 그림은 고려대박물관에 소장돼 있으며,

조선중기 뛰어난 화원화가 이징(1581∼약 1645)의 작품으로

전해지고 있다. 제목은 ‘방학도’. ‘방학’(放鶴·학을 놓아 주다)의

주제로 그려진 그림들 가운데 학과 인물의 교감이 가장 잘

표현된 작품이 아닐까 싶다.


 

원본글: 문화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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