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가 가벼운 여행 사진
1. 많이 걸어야 하는 유럽 여행, 여행 준비는 어떻게 할까?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좋은 카메라와 렌즈, 그리고 장비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좋은 피사체를 찾아 나서는 것입니다. 감동을 줄 수
있는 피사체가 있는 곳으로 가는 여행, 그것이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좋은 피사체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흔한 풍경도 좋은 사진의
주인공이 될 수 있죠. 그러나 평소에는 볼 수 없었던 풍경이 펼쳐져 있는 새로운 세상으로의
여행은 사진 생활의 폭을 넓혀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에 카메라를 들고
여행을 떠나 보시길 꼭 권해 드리고 있습니다.
사진을 찍기 위한 해외 여행!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역시 유럽입니다.
긴 역사와 다양한 문화를 자랑하는 유럽에는 평소에 볼 수 없었던 생소한 풍경이
널리 펼쳐져 있습니다. 그리고 에펠탑, 피사의 사탑 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한
피사체를 직접 볼 수 있다는 것도 무척 기대되는 일입니다.
매번 가보고 싶었지만 가기가 쉽지 않았던 유럽. 어렵게 기회를 만들어 유럽 여행에 처음 도전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37일간 계속된 유럽 여행 속에서 찍었던 수많은 사진들을 가지고 이번 이야기를 풀어가 보고자 합니다.
2. 어께가 가벼운 여행을 위한 렌즈 챙기기
(1) 카메라와 렌즈의 무게부터 줄여라!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신경을 쓰게 되는 것이 카메라와 렌즈입니다.
어렵게 가는 여행이니만큼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서 가지고 있는 다양한 장비를 완벽하게 챙겨서
가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상황 별로 장비를 교체하다 보면 장비의 무게가 감당이 되지 않아
어깨와 허리 통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 카메라와 렌즈를 어떻게 챙겨야 여행을 즐겁게 할 수 있을까요?
무게는 줄이면서 효율적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장비를 챙기기 위한 방법을 알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여행을 위한 카메라와 렌즈는 오랫동안 휴대하면서 무게를 감당할 수 있을 정도만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광각, 표준, 망원의 화각 중에서 자신이 가장 많이 찍게 될 화각이 무엇인지 고민해 본 후
반드시 필요한 것만 챙기기 바랍니다.
여행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게 되는 렌즈는 표준 줌 계열입니다.
적당한 광각부터 망원까지 커버가 가능하므로 대부분의 피사체에 적당합니다.
광각의 경우 넓은 풍경이나 건물 등을 촬영할 때 유용하며, 망원 렌즈는 쉽게 접근하기 힘든
피사체를 당겨서 촬영하거나 특정한 피사체를 자세하게 표현하는 클로즈업에 적당합니다.
망원 렌즈를 사용하게 되는 가장 큰 목적은 줌을 당겨 멀리 있는 피사체를 크게 촬영하는 것입니다.
여행에서 만나게 되는 색다른 느낌의 피사체 중에서도 사람은 가장 매력적인 피사체입니다.
그러나 마음대로 렌즈를 들이댈 수는 없기 때문에 망원 렌즈의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게 됩니다.
망원 촬영의 경우 피사체가 사진을 찍히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모습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망원 렌즈는 화각이 좁을 뿐만 아니라 얕은 심도, 압축된 배경 표현 등으로 인해 하나의
프레임에 많은 이야기를 담기 어려운 약점도 존재하기 때문에 그만큼 신중하게 촬영을 해야 합니다.
좋은 여행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서 챙길 수 있다면 렌즈를 다 챙기는 것이 좋겠지만,
가방이 너무 무거워지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무게나 부피가 부담스러워 모든 장비를 다 휴대하고
다닐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망원 렌즈를 휴대하는 것은 한 번쯤 고려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물론 그만큼 촬영하고 싶은 피사체를 촬영하지 못하는 아픔을 맛볼 수 있다는 사실도 알아야 합니다.
다음으로 고려할 물건은 배터리 그립입니다. 세로 프레임의 사진을 많이 촬영하는 사람의 경우
배터리 그립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것이 카메라의 무게를 증가시키는 중요한 원인입니다.
여행에서 무게를 줄이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배터리 그립을 빼놓고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외장 플래시도 여행 사진에서 꼭 필요한 존재는 아닙니다.
물론 다큐멘터리 사진을 촬영하는 전문 작가의 경우 외장 플래시를 많이 사용하기도 합니다만
자연광을 이용하여 여행 사진을 찍는 아마추어 사진가 입장에서는 플래시가 꼭 필요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플래시 역시 상당한 무게를 차지하므로 가방에서 빼고, 어두운 곳에서의 촬영은
카메라의 고감도 촬영 기능을 이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2) 어깨를 가볍게 해 주는 최강의 여행용 렌즈
캐논의 수많은 렌즈를 분류할 때 ‘여행용 렌즈’를 따로 분류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사용하기 간편하고 휴대에도 부담 없는 렌즈가 여행용 렌즈로는 가장 적당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는데 여기에 해당되는 몇 가지 렌즈들을 추천해 드리고자 합니다.
EOS 600D, 60D, 7D처럼 카메라 센서의 크기가 1.6배 크롭 비율을 가지는 DSLR이라면,
광각부터 망원까지 적당한 줌 배율을 지닌 렌즈를 추천해 드립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추천해 드릴만한 렌즈가 EF-S 18-55mm f/3.5-5.6 IS 렌즈입니다.
일명 ‘번들 렌즈’라고 불리는 제품이죠. 높은 퀄리티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고가의 렌즈는
아니지만 매우 가볍고, 적당한 화각을 제공해주며 강력한 손떨림 보정 기능까지 내장하고
있어서 여행용 렌즈로는 안성맞춤인 제품입니다.
EF-S 18-200mm f/3.5-5.6 IS 렌즈는 캐논의 렌즈 중에서 여행용으로 가장 완벽하다고 할 수 있는 렌즈입니다.
11배에 이르는 넓은 줌 배율에 빠른 포커싱 속도, 손떨림 보정 기능, 컴팩트한 사이즈까지 완벽한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화질도 상당한 수준입니다. 하나의 렌즈로 대부분의 화각을 커버할 수 있다는 점은 여행에서 가장 매력적인 부분입니다.
EF-S 15-85mm f/3.5-5.6 IS USM 렌즈는 풍경 사진 쪽에 좀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있는 분들께 추천해 드리는 렌즈입니다.
위에 설명드린 두 렌즈의 경우 광각에서의 화각이 35mm 풀사이즈에서는 29mm 정도이므로 일반적인 풍경 사진
촬영에는 매우 무난하지만 큰 건축물이나 시원한 풍경을 촬영하고자 할 경우 약간 부족한 느낌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EF-S 15-85mm f/3.5-5.6 IS USM 렌즈는 24mm의 화각으로 촬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상당히 넓은 풍경을 커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EF-S 17-55mm f/2.8 IS USM 렌즈는 크롭 바디용 렌즈의 ‘종결자’로 불리는 렌즈입니다.
화질도 좋고, 무엇보다 최대 개방 조리개가 2.8이라는 점 때문에 실내 촬영이나 인물 촬영에서 더욱 유리합니다.
센서의 크기가 35mm 풀사이즈인 카메라의 경우, 가장 우선적으로 추천해 드리는 렌즈는 EF 24-105mm f/4L IS USM 렌즈입니다.
풀사이즈 카메라를 사용하는 분들의 경우 보통 EF 24-70 f/2.8L USM 렌즈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렌즈는 최대 개방 조리개가 2.8이라는 장점은 있지만 여행을 할 때에는 손떨린 보정 기능이 있는
EF 24-105mm f/4L IS USM 렌즈가 더욱 유용할 수도 있습니다.
3. 줌렌즈를 활용한 여행 사진 촬영팁
여행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게 되는 화각은 무엇일까요?
사람마다 촬영하는 사진의 취향이 다르기는 하지만 대체적으로 사진을 분석해 보면 광각 - 표준 사이의
화각을 가장 많이 사용하게 됩니다. 특히 광각 쪽의 촬영이 많습니다.
광각을 가장 많이 사용하게 되는 것은 풍경 사진을 촬영할 때입니다. 산이나 바다, 건물 등을 촬영할 때
필수적인 화각이죠. 하나의 프레임에 넓은 화면을 담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화각입니다.
줌을 당겨서 촬영하는 경우에는 촬영하고자 하는 피사체를 정확하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많은 피사체를 프레임에 담을 수 없으므로 주변을 정리하고 촬영하고자 하는 피사체만 정확하게 선택해서
집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광량이 부족한 실내에서 줌을 당기는 경우 흔들림에
민감해지므로 안정된 자세로 촬영을 해야 합니다.
여행을 다니다 보면 야외에서 실내로, 다시 야외로 왔다 갔다 하면서 정신 없이 촬영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경우 ISO Auto 기능을 활용하면 매우 편리하게 촬영을 할 수 있습니다. 주변 상황에 따라 매번 감도를
수동으로 높였다 낮췄다 하지 않아도 됩니다.
삼각대를 이용해 야경을 촬영하는 경우 등에서만 감도를 수동으로 설정해 주면 됩니다.
후드와 필터는 작지만 꼭 챙겨야 하는 액세서리입니다.
후드는 렌즈의 측면에서 들어오는 빛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데, 풍경 사진을 많이 촬영해야 하는 여행에서는 필수 아이템입니다.
특히 빛이 강한 상황에서는 사진을 보다 선명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므로 꼭 챙기기 바랍니다.
필터는 렌즈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므로 역시 필수 액세서리입니다. 특히 여행을 다니면서 렌즈캡을 잃어버리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필자의 경우 아예 렌즈캡을 씌우지 않고 필터만 씌운 채로 다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반사를 줄이는 멀티 코팅이 되어 있지 않은 저가의 필터는 화질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므로, 적당한 수준의
필터를 구입해 장착하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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