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죽시(八竹詩)/부설거사(浮雪居士)
此竹彼竹化去竹(차죽피죽화거죽)
風打之竹浪打竹(풍타지죽낭타죽)
粥粥飯飯生此竹(죽죽반반생차죽)
是是非非看彼竹(시시비비간피죽)
賓客接待家勢竹(빈객접대가세죽)
市井賣買歲月竹(시정매매세월죽)
萬事不如吾心竹(만사불여오심죽)
然然然世過然竹(연연연세과연죽)
이런 대로 저런 대로 되어가는 대로
바람 부는 대로 물결 치는 대로
죽이면 죽, 밥이면 밥, 이런 대로 살고
옳으면 옳고, 그르면 그르고, 저런 대로 보고
손님 접대는 집안 형편 대로
시장 물건 사고 파는 것은 세월 대로
세상 만사 내 맘대로 되지 않아도
그렇고 그런 세상 그런 대로 보내네
#. 여기서 "죽"(竹) 자는 우리말 "대로" 라고 해석한다
#. 부설거사(浮雪居士)는
7세기에 활동하였던 의상(義相),
원효(元曉), 부설(浮雪) 등]중의 한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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