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에 사랑하나 숨겨놓고 싶었다
기다림에 피 말리는
시간들을 다 보내어도
너를 사랑하는 마음은
안으로 안으로 접어놓는다
슬픔을 얼룩없이
다 털어버릴 수 없는 줄 모르고
멋모르고 날뛰었다
이별도
끊어놓지 못한 그리움만 키웠다
너를 몰래 훔쳐놓으려던
내 마음을 들키고 말았다
너를
사랑하는 마음 늘 간직하고 있었다
사랑 외에는 그 무었으로도
네 마음을 사로잡을 수 없어
뼛속까지 외로웠다
너로 인해
자꾸만 마음이
멍울멍울 부풀러올라
내 모든 것을 다 허물어내고 싶었다
내 마음
남몰래 사랑 하나
숨겨놓고 싶었다
네가 그리워
와락 껴안고 싶었다.
<용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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