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書畵

大倉(대창) / 정몽주(鄭夢周)

선바우1 2018. 7. 16. 20:56






大倉(대창) / 정몽주(鄭夢周)


 

幽人夜不寐(유인야불매)

유인이 밤에 잠자지 못하니


秋氣颯以(추기삽이량)

가을 기운 우수수 서늘하여라.


曉來眄庭樹(효래면정수)

새벽에 뜰의 나무를 내다보니


枝葉半已黃(지엽반이황)

가지와 잎이 벌써 반은 물들었다.


白雲從東來(백운종동래)

흰 구름이 동쪽에서 나오니


悠然思故鄕(유연사고향)

아득히 고향이 생각난다.


故鄕萬餘里(고향만여리)

고향이 멀어 만여 리나 되니


思歸不可得(사귀불가득)

돌아갈 생각하나 갈 수가 없어라.


手把古人書(수파고인서)

고인의 글을 손에 잡고서


憂來聊自讀(우래료자독)

근심스러우면 스스로 읽는다.


憂來縈中腸(우래영중장)

근심이 몰려와 창자에 얽히니


廢書長嘆息(폐서장탄식)

책을 덮고 길이 탄식해본다.


人生百歲內(인생백세내)

인생이라야 겨우 백 년 간이라


光景如過隙(광경여과극)

광음이 틈을 지나는 것 같아라.


胡爲不自安(호위불자안)

어찌하여 홀로 편치 못하고


而作遠遊客(이작원유객)

먼 길 떠도는 나그네가 되었는가.


 


  

   

'漢詩·書畵' 카테고리의 다른 글

小艶詩 (소염시)  (0) 2018.07.26
采蓮曲(채연곡)  (0) 2018.07.22
諸葛亮 誡子書  (0) 2018.07.12
閑居(한거) - 길재(吉再)   (0) 2018.07.10
把酒問月(파주문월) / 李白  (0) 2018.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