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倉(대창) / 정몽주(鄭夢周)
幽人夜不寐(유인야불매)
유인이 밤에 잠자지 못하니
秋氣颯以涼(추기삽이량)
가을 기운 우수수 서늘하여라.
曉來眄庭樹(효래면정수)
새벽에 뜰의 나무를 내다보니
枝葉半已黃(지엽반이황)
가지와 잎이 벌써 반은 물들었다.
白雲從東來(백운종동래)
흰 구름이 동쪽에서 나오니
悠然思故鄕(유연사고향)
아득히 고향이 생각난다.
故鄕萬餘里(고향만여리)
고향이 멀어 만여 리나 되니
思歸不可得(사귀불가득)
돌아갈 생각하나 갈 수가 없어라.
手把古人書(수파고인서)
고인의 글을 손에 잡고서
憂來聊自讀(우래료자독)
근심스러우면 스스로 읽는다.
憂來縈中腸(우래영중장)
근심이 몰려와 창자에 얽히니
廢書長嘆息(폐서장탄식)
책을 덮고 길이 탄식해본다.
人生百歲內(인생백세내)
인생이라야 겨우 백 년 간이라
光景如過隙(광경여과극)
광음이 틈을 지나는 것 같아라.
胡爲不自安(호위불자안)
어찌하여 홀로 편치 못하고
而作遠遊客(이작원유객)
먼 길 떠도는 나그네가 되었는가.
'漢詩·書畵' 카테고리의 다른 글
小艶詩 (소염시) (0) | 2018.07.26 |
---|---|
采蓮曲(채연곡) (0) | 2018.07.22 |
諸葛亮 誡子書 (0) | 2018.07.12 |
閑居(한거) - 길재(吉再) (0) | 2018.07.10 |
把酒問月(파주문월) / 李白 (0) | 2018.07.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