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상·불화

韓國寺刹 편액(扁額) 사진모음 (1)

선바우1 2018. 10. 26. 15:15



韓國寺刹 편액(扁額) 사진모음 (1)


- 편액(扁額) 사찰 전각에 걸린 아름다운 글씨-

절에 가보면 여러 건물들이 들어서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걸 전각당우(殿閣堂宇)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불상을 모신 금당인 법당을 비롯하여

금당과 대칭되는 곳에 자리한 누각, 그리고 스님들의 생활공간인 요사 등

다양한 기능의 건물들이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지요.

그런데 건물들을 자세히 보면 그 하나하나의 기능과 용도가 다 다르고
또 격에 차이가 있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옛 사람들은 건물마다 고유의 이름을

붙임으로써 그 건물의 의미를 단박에 알 수 있도록 하였는데, 직사각형 나무판자에

건물의 이름을 적은 것을 바로 편액(扁額)이라고 합니다.

편액은 말하자면 집의 문패와 마찬가지라서 편액만 보고서도 그 건물의 기능과

어느 불상이 봉안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편액을 중요시 하는 것은
바로 그것이 걸린 건물의 성격을 명확히 한다는 점에 있겠지요. 그리고 또 하나,
편액의 의미가

더욱 돋보이는 것은 여기에 서예사적인 측면도 가미되기 때문입니다. 지고한 불상을 모신

전각에 거는 편액이니 온 정성을 다해 최고의 글씨로써 장엄하려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으니까요. 그래서 지금에 와서는 편액의 글씨 가운데 서예의

중요한 작품으로 인정되는 것들도 많이 있습니다.

편액 글씨를 쓴 사람들의 신분은 다양했습니다.
왕이 직접 써서 사찰에 내린 사액(賜額)에서부터 추사 김정희와 같은
우리들도 익히 아는 저명한 학자이자 서예가, 그리고 조선시대의 고위 관료,
또 흥선대원군 이하응 같은 당대의 세도가 등등 다양한 계층의 인물들이
기꺼이 자신의 글씨로 부처님을 모신 전각의 이름을 썼던 것이지요. 뿐만 아니라

근대에 들어와서는 우리가 익히 아는 고승들이 쓴 편액도 꽤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흔히 글씨는 그 사람의 품성과 학덕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편액을 통해 옛사람들의

모습을 상상해보는 것도 절을 찾는 즐거움 가운데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요즘은 한글 편액도 심심찮게 보이는 추세입니다만, 대부분 편액은 한자로 쓰여 있고
또 어떤 것은 읽기 난해한 초서로 되어 있어 더욱 알아보기 어렵기도 합니다. 하지만

편액이란 것이 전각의 이름을 적어놓은 단순한 명패가 아니라 부처님을 봉안한

장소를 지극한 정성으로 장엄하려는 마음의 발로였고, 나아가 우리 선조와

고승들의 체취가 그대로 배어 있는 훌륭한 문화유산임을 생각할 때
좀 더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을 겁니다.


참고서적 : 大韓佛敎振興院 발행, 『韓國寺刹의 扁額과 柱聯』,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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