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상·불화

국립박물관 소장철조불좌상

선바우1 2019. 1. 5. 17:14





철조불좌상

이 철불 좌상은 머리는 나발에 육계는 크고 넓적하다.
둥근 얼굴에 턱은 작으며, 볼에는 살이 올라 있다.
이마의 선은 반듯하고, 이마에는 백호 구멍이 크게 뚫려 있다.
눈썹이 가늘고, 가늘게 뜬 눈의 눈꼬리는 올라가 있다. 입술은 작고 얇으며,
귀는 큼직하다.  목에는 삼도가 뚜렷하며, 양손은 따로 제작하여 팔목에
끼운 듯하나 지금은 유실되고 없다.
가슴은 넓고 당당하며, 오른쪽 어깨를 노출한 편단우견식의 옷차림이다.
가슴 근육과 젖가슴이 사실적으로 표현되었으며, 옷자락의 주름도
사실적으로 표현되었다.
사실적인 통일신라 불상 양식의 전통을 잘 계승한 철불로,
이후 고려시대에 많이 제작된 철불의 모본이 되는 작품이다




철조비로자나불

불교의 진리인 ‘법法’을 인격화 하여 형상화한 비로자나불상으로 양손은
가슴 부분에 올려 왼손 주먹을 쥔 채 둘째손가락을 세워 오른손으로 감싸 쥔

형태의 지권인智拳印을 하고 있다.
불상 신체 각 부분은 통일신라 불상과 같은 비율을 계승하고 있으나 골격이
드러나는 듯한 안면 표현은 고려시대 불상의 특징이다. 옷 주름은 간략하며 계단식으로
층층이 표현되어 있고 두 다리 밑으로는 형식화된 부채꼴 모양의 옷 주름이 펼쳐져 있다. 
철불은 통일신라 말부터 제작되어 고려시대에 유행하였으며, 이 불상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일반적으로 주조 과정에서 불상의 표면에 가로와 세로의

외형틀 분할선 흔적이 남게 된다.



철조석가불좌상


경기도 하남시 하사창동에 남아 있던 불상을 일제 강점기에 옮긴 것이다.
현재 절터에는 대좌가 남아 있다. 머리는 소라모양을 형상화한 나발에 육계가 크다.
둥근 얼굴에 눈은 길고 눈꼬리가 치켜 올라갔으며, 날카로운 콧선에 입은 작다.
수인은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을 취하고 있다. 어깨는 넓고 허리는 가는 편이며,
법의는 한쪽 어깨를 드러낸 우견편단(右肩偏袒)을 하고 있다.
옷주름은 예리하고 도드라지게 표현되었으나 통일신라시대에 비하여 형식화의
경향을 보이고 있다. 우견편단의 옷, 항마촉지인의 수인, 결가부좌의 자세,
결가부좌한 다리 밑에 보이는 부채꼴 모양의 주름 등에서 통일신라 석굴암 본존
불의 특징을 많이 따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전반적으로 통일신라의 양식을
충실히 계승한 고려시대 초기의 작품으로 고려적인 특징은 얼굴의 추상적인 표현
이나 도식화되는 옷주름, 계주의 표현 등에서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