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엽기

[스크랩] 강원도 명주군 우추리 이장님 긴급 마을방송

선바우1 2019. 2. 26. 09:42






명주군 우추리 이장님 마을방송..




우추리 주민 여러분들인데 (께)
알코 디레요(알려드려요)
클나싸요, 클나싸요(큰일났어요)





이미지사진은 본문과 관계없습니다




운제맹금(지금방금)

박씨네 집에 도사견 쪼이(쫑)
노끄느(노끈을) 살살 매나가주(살짝 묶어놓아서)

지절로 풀래(저절로풀려서) 내떼가지구(냅다뛰어서)
신장로르(신작로로) 치띠구 내리띠구(올라갔다 내려갔다)

고니(괜히) 지ral 발광하민서
해꼬지를 하구 돌아댕기구 있써요.








그래니 할머이들이나

하라버이드른(할머니할아버지들은)
언나나 (아기)해던나들으(갖난아이를) 데리고
얼푼(얼른) 댄(뒤꼍)이나 정나(화장실)로 대피해주시고,


 




동네 장제이드른(장정들은) 뭐르(뭘)
쎄레댈꺼르( 때릴것을)
이누무꺼(이 도사견을) 잡으야되니
반도나 먼 그무리(그물이)나
이른(이런걸)걸 하나씨 해들고는
어풀(얼른) 마을회관으로 마커(모두)

 모예(모여)주시기 바랍니다.









그래고 야가 심염마네

풀레나가지구 (십년만에 풀려나서)
조어서(좋아서 )세빠다그(혓바닥을)

질게(길게) 내물구
추무(침을) 질질흘리민서 도러(돌아)댕기는데


왜서( 왜) 해필(하필) 질깐에는(길가에있는)

 씨래기(쓰레기) 봉다리를 크다마한
아가빠리에(입에) 조(줒어) 물고는

대가빠리(머리를)를 쪼 흔드니,









뭐이나 그 씨래기 봉다리아네이
(쓰레기봉투안에 든 )뜬 짠지(든김치),
먹다남은 쉔밥(쉰밥) 구영뚤펜(구멍뚫린양말) 양발,

 아 언나 지저구(애기기저귀) 하이튼(하여튼)

 머 길까(길가)에 매련(형편)도없써요
천지개락(무척 많아요)이래요





그래 얼푸(얼른) 일루좀 치워야 되잖소,
그래니 마커(모두) 얼른 저 머이나(그 뭐냐)

 마을회관으로 나와주시기 바랍니다.




그래구 (그리고)지금 정나(화장실)에

 대피하고 계시는분들은 쿤내(냄새)가

 좀 나드래도(나더라도),
이누무 (이놈)도사견이 그끄지(거기까지)
드러(돌아) 다닐찌 모르니

하튼간에 도, 에~~판자때기

그, 소깨이 구녀이 뚤펜 (구멍이뚫린)
글루 바끄루(밖으로) 좀 이래 내더보고 (내다보고)
이기 왔나 않왔나르 좀 이래 보고,
좀 나와주시기 바랍니다,

방송을 마치겠습니다.

얼푼(얼른) 마커(모두) 마을회관으로 좀 나와주세요.
 






 

출처 : 향기있는 좋은글
글쓴이 : 자운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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