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자상식

보살상의 구분

선바우1 2019. 3. 7. 17:35



보살상의 구분  


보살상은 보처보살로 나타나기 때문에 여래상을 보고 알 수 있으며,

손에 든 물건에 따라 구분하기도 하고, 관의 형태에 따라서 구분할 수도 있다.

(1)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

광세음보살(光世音菩薩) 관세음자재보살이라고도 하며 줄여서 관음보살이라고 부른다.

보살은 일반적으로 위로는 불도를 구하고 아래로는 모든 중생들을 제도하겠다는 서원을

갖는데, 관세음보살은 특히 대자대비(大慈大悲)를 서원으로 하는 보살이다.

관세음보살은 삼세(三世)를 통하여 모든 중생들에게 대자대비를 베푸는데, 특히 현세에서

고통받는 중생들의 바라고 원하는 바를 이루게 해주며 일체의 고에서 벗어나게 해준다.

우리나라의 관음신앙은 주로 <화엄경> <법화경> <아미타경> <능엄경>에 의하는데,

이 경전들에 의하면 관세음보살은 세상을 구하고 모든 생명있는 자들에게 이익을 주는

분이다. 부처님의 절대적 자비심인 무연대비(無緣大悲)를 중생에게 베풀어서 모든

속박으로부터 벗어나게 하는 권능을 실행하는 힘이 관세음보살인 것이다.

종류에는 33가지가 있는데 正관음(聖觀音), 버들가지를 들고 있는 양류관음(楊柳觀音),

千手千眼관음, 11면 관음, 해수관음(海水觀音), 백의관음(白衣觀音), 용두관음(龍頭觀音)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성관음은 본신이고 다른 것은 보문시현(普門示顯)의 변화신(變化身)이다.

대부분 정관음이 많은데 형상은 머리의 보관 위에 아미타불의 화현을 모시며, 손에는

연꽃이나 감로수병을 들고 있다. 관세음보살은 아미타불의 좌측에 있다.

십일면관음

십일면관음은 본얼굴을 제외하고 두부에 부가된 11가지 모습의 얼굴을 가진 관세음

보살을 말한다. <십일면관음신주경>에 의하면 두부 전면에 3면이 있고, 그 좌우에 각각

3면, 그리고 후면에 1면, 정상에 1면을 가진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앞의 3면은 자상(慈相; 자비로이 웃는 모습)으로 선한 중생을 보고 자심(慈心)을 일으켜

이를 찬양함이요, 왼쪽의 3면은 진상(瞋相; 성낸 모습)으로 악한 중생을 보고 비심(悲心)

을 일으켜 고통에서 구하려 함이요,

오른쪽의 3면은 백아상출상(白牙上出相; 이를 드러내어 미소짓는 모습)으로

정업(淨業)을 행하고 있는 자를 보고 더욱 정진하도록 권장함이요,

뒤의 1면은 대폭소상(大暴笑相; 크게 옷는 모습)으로 착하고 악한 모든 부류의 중생들이

함께 뒤섞여 있는 모습을 보고 이들을 모두 포섭하는 대도량을 보이는 것이요,
정상의 불면(佛面; 부처님 모습)은 대승근기(大乘根機)를 가진 자들에 대하여 최상을

진리를 설함을 나타낸다.

이 11면을 본얼굴과 합하면 12면이 된다. 이 12면 중 11면은 방편을, 본얼굴은 진실을

상징하며, 11면은 중생의 교화를 위한 행위와 관련이 있고 본얼굴은 불변의 지혜를 상징

한다. 즉 선한 중생을 교화할 때는 자상을 쓰고, 악한 중생을 교화할 때는 진상을 쓰며,

선악이 뒤섞인 중생들을 교화할 때는 대폭소상을, 정업의 중생을 교화하기 위해서는

백아상출상을 쓴다.

우리나라에서는 석굴암의 11면관음보살상이 대표적인 작품이다.

양류관음

버드나무 가지를 든 관세음보살로서, 관세음보살이 중생의 소원을 좇아 이루게 하는

것이 마치 버드나무 가지가 바람에 쏠리는 것과 같다고 하여 양류관음이라한다.

일반적으로 바다 위에 떠 있는 연꽃 모양의 대좌 위에 큰 원형 광배를 가지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되어 있다. 흩날리는 옷자락에 손에는 감로병과 버드나무 가지를 쥐고 있고,

발아래에 무릎을 꿇고 있는 선재동자(善財童子; 일명 南詢童子)를 지그시 바라보는 모습

이다. 또한 이 관음이 흰 옷을 입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에는 백의양류관음이라고 부른다.

천수관음

27개의 얼굴과 천개의 손, 천개의 눈을 가진 관세음보살로서 천수천안괌세음보살 또는

대비관음이라고도 한다. 실제로 조형 또는 그림에서 묘사할 때는 두 과 두 손을 중심으로

양 쪽에 20개의 손을 묘사하고 손바닥 마다 한 개의 눈을 나타낸다.

이 40개의 손은 한 손마다 각각 25종류의 중생을 제도하므로 40×25의 천수가 되고,

눈도 따라서 천안이 된다.

이것은 일체중생을 제도하는 큰 작용이 있음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며, 특히 지옥의

고통을 해탈하게 하여 모든 소원을 성취시킨다고 한다.


(2) 대세지보살(大勢至菩薩)

지혜의 밝은 빛이 중생에게 두루 비치어 위없는 힘을 얻게 해주는 보살이다.

아미타불은 두 개의 문이 있는데 자비의 문은 관세음보살이고 지혜의 문은 대세지보살이다.

그래서 대세지 보살은 아미타불은 오른쪽에 위치한다. 형상은 머리의 보관 내에 보병이

있고 손에는 연꽃을 들었거나 합장한 모습이다.


(3) 문수보살(文殊菩薩)

문수는 문수사리(文殊師利) 또는 문수시리(文殊尸利)의 준말로, 범어로는 만주슈리

(Manjushri)이다. 만주는 달다(甘), 묘하다, 훌륭하다는 뜻이고 슈리는 복덕(福德)이 많다,

길상(吉祥)하다는 뜻으로, 합하여 훌륭한 복덕을 지녔다는 뜻이 된다.

문수는 <반야경>을 결집, 편찬한 이로 알려져 있으며, 항상 반야 지혜의 권화(權化)로

표현되어 왔다. 이는 반야경이 지혜를 중심으로 취급한 경전이며, 지혜가 부처를 이루는

근본이 되는 데서 유래된 표현이다. <화엄경> 속에서 문수보살은 보현보살과 짝을

이루는데, 보현보살이 세상 속에서 실천적 구도자의 모습을 띠고 행동할 때 문수보살은

사람들의 지혜의 좌표가 되었고, 이 두 보살은 항상 서로의 지혜와 실천행을 주시하고

사랑하면서 서로의 소임을 다하고 있다.

문수보살은 일반적으로 연화대에 앉아 바른손에서 지혜의 칼(일체의 번뇌를 끊는 지혜)

을, 왼손에는 지혜의 그림이 있는 연꽃을 들고 있다. 때로는 위엄과 용맹을 상징하는

사자를 타고 있기도 하고, 경권(經卷)을 손에 든 모습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문수보살의 상주처(常住處)는 자장이 문수보살을 만나기 위해 기도했다는 중국 산서성

청량산(일명 오대산)으로서, 그곳에서 자장은 노승으로부터 우리나라의 오대산도 문수

보살의 상주처라는 가르침을 받았다. 그 후 자장은 오대산 중대(中臺)에 적멸보궁을

건립하고 오대산을 문수신앙의 중심도량으로 만들었다.


(4) 보현보살(普賢菩薩)

의미

부처님의 행원(行願)을 대변하는 보살. 중생들의 목숨을 길게하는 덕을 가졌으므로

보현연명보살 또는 연명보살(延命菩薩)이라고도 한다. 이 보살은 문수보살과 함께 일체

보살의 으뜸이 되어서 언제나 부처님의 좌우에서 협시하며, 여래께서 중생을 제도하는

일을 돕고 널리 선양한다.

형상

형상은 대개 흰 코끼를 탄 모양과 연화대에 앉은 모양을 취하고 있다.

흰 코끼리를 타고 있는 것은 몸 전체로 움직이는 걸음이 땅 깊이 사무치어 그 거동이

덕스러움을 나타내는 것이다.

경전

<화엄경> 의하면 이 보살은 일찍이 비로자나불 밑에서 보살행을 닦았던 보살들의

대표로서, 구도자들에게 법계(法界)를 열어 보여주는 사실상의 <화엄경>의 설법사이다.

신앙

보현보살은 중생이익의 원을 세워서 수행하는 것을 의무로 삼고 있는데, 그것을

보현의 행원이라하며, 이를 압축하면 10대원이 된다. 우리나라는 일찍부터 이를 널리

신봉하였다. 고려 광종 때의 균여(均如)는 <보현십원가>를 지어 불교의 대중화를

꾀하였다. 그러나 보현보살은 관음이나 지장보살처럼 현세이익 또는 내세이익의 측면이

부족하였으므로 신앙으로 널리 유행하지는 못하였다.


(5) 지장보살(地藏菩薩)

석가여래가 입멸한 뒤부터 미륵불이 출현할 때까지 몸을 육도에 나타내어 천상에서

지옥까지의 일체중생을 교화하는 대자대비의 보살이다. 지장보살은 이미 여래의 경지를

증득하였고 무생법인(無生法印)을 얻었다고 한다.

이러한 지장보살에게는 다른 보살과 구별되는 몇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자신의 성불을 포기한 보살이다. 지장보살은 모든 중생, 특히 악도(惡道)에 떨어

져서 고생하는 중생들이 모두 성불하기 전에는 자신도 결코 성불하지 않을 것을 기약

하였다고 한다. 모든 중생의 성불은 기약할 수 없는 것이므로 지장보살의 성불은 사실상

포기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둘째, 정한 업을 면하기 어렵다(定業難免)는 불교의 일반설

이 지장보살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이 세상의 모든 중생은 전생의 업보에 의해서 결정

지어진 괴로움을 피할 수 없다. 그러나 지장보살에게 귀의하여 해탈을 구하면 악도를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셋째, 지장보살은 부처가 없는 세상에서 모든 중생의 행복을 책

임지는 보살이다. 그리고 네 번째로 가장 중요한 특징은 지장보살은 모든 중생을 지옥의

고통에서 구제해 준다는 것이다. 그는 지옥문을 지키고 있으면서 그곳에 들어가는 중생을

못 들어가도록 막는다. 또는 지옥 그 자체를 부수어서 그 속에서 고생하는 중생들을 구제한다.

지장보살의 형상은 원래는 천관을 쓰고 가사를 입었으며, 왼손에는 연꽃을, 오른손은

시무외인(施無畏印)을 짓고 있는 형상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삭발한 머리에 석장

(錫杖)을 짚고 여의주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많이 묘사되고 있는데, 석장의 정수리 부분

에는 아미타불의 화현을 모시고 있다. 왼손에 든 지팡이로는 지옥의 문을 두드려 열고,

오른손바닥의 밝은 구슬로 어두운 세상을 광명으로 비춘다고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지장보살과 관계된 특별한 의식이 많이 전한다.

매년 7월 24일에 거행되는 지장재(地藏齋)와 백중에 개최되는 우란분회(盂蘭盆會)이다.

백중인 7월 15일은 참회의 날로서 과거 현재의 죽은 어버이를 위하여 시방의 부처와

승려들에게 온갖 음식을 공양하고 극락왕생을 기원하면 소원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7. 천부신장상

인도 재래의 신들을 불교에 흡수하여 부처님이나 불교를 지켜주는 호법신장으로

만든 것이다. 인왕상(仁王像), 사천왕상(四天王像), 제석천상(帝釋天像) 등이 있고 각종

명왕상(明王像)도 있다.

(1) 인왕상

불전의 문이나 불상 등을 지키는 수호신. 금강역사 이왕(二王) 이천왕(二天王)

집금강신(執金剛神) 등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이것은 인도에서 문을 지키는 신(약사신 등)

을 불교에서 수용하여 인왕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현존 최고(最古)의 인왕상은 분황사탑 인왕상이며, 대표작은 석굴암의 인왕상이다.

형태는 권법자세, 무기를 든 자세, 두 가지를 모두 취한 자세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공통

적인 특징은 얼굴이 분노형이며, 상체는 나체형이라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 조각에는

희귀한 편인 근육표현이 적나라하게 표현된 점이 특이하다.


(2) 제석천

범어로는 샤크로데반드라(Sakrodevandra)이며, 석제환인다라 석가제바인다라라고

쓰던 것을 줄여 제석천이라 하였다.

불교의 세계관에 의하면 세계의 중심에 수미산(須彌山)이 잇고 그 정상이 도리천

(宧利天)이라는 하늘이다. 제석은 도리천의 선견성(善見城)에 살면서 사천왕과

주위의 32 천왕을 통솔한다. 그는 불법을 옹호하면서, 아수라(阿修羅)의 군대를 정벌

하기도 한다. 그의 무기는 그물인데, 이것을 인다라망(因陀羅網)이라고 하여 세간의

얽히고 설킨 인과에 비유한다. 원래 인도의 신인 인드라(Indra)가 불교에 수용된 예이다.




8. 나한상 및 조사상

부처님의 수제자 가섭 아난 같은 분을 표현한 것이 나한(羅漢)이고, 그 후의 고승이나

한 종파의 조사(祖師)같은 분을 조각한 것이 조사상이다. 따라서 모두 승려상을 하고 있다.

나한상은 가섭(迦葉) 아난(阿難) 등 10대 제자가 위주가 되어 5백나한 등 많은

나한상이 있고, 조사상은 용수(龍樹), 무착(無着), 세친(世親), 현장(玄藏), 길장(吉藏),

원효(元曉), 의상(義湘), 자장(慈藏) 등 인도 중국 우리나라의 고승상이다.


* 팔부중(八部衆)

팔부중에는 불법을 수호하는 불타팔부중과 사천왕의 아장(亞將)인 사천왕 팔부중이 있다. 

순서
불타팔부중
사천왕팔부중

1
천(Deva) - 欲界無色界의 諸天帝王이나 菩薩 모습
건달바(Gandharva)

2
龍(Naga) - 八大龍王총친, 龍이나 人身龍頭 모습
毘舍(Pisaca)

3
夜叉(Kaksa) - 一頭三面의 신, 창 칼 활 등을 가짐
鳩槃茶(Kumbhanda)

4
건달바(Gandharva) - 樂神으로 樂器를 듦
여나(Preta)

5
阿修羅(Asura) - 싸움을 잘하는 신. 손에 병기를 듦
용(Naga)

6
迦樓羅(Garuda) - 금시조로 용을 잡아먹는 새. 人身
富單那(Putana)

鳥頭나 용을 쪼는 새 모양
夜叉(Kaksa)

7
繁那羅(Kimnara) - 짐승 새 인간인지 구별할 수 없는 歌舞神
羅刹(Raksasa)

8
마후라(Mahoraga) - 蛇頭人身의 악
羅刹(Raksa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