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영상시 272

남 때문인 줄 알았습니다

남 때문인 줄 알았습니다 내 마음이 메마를 때면 나는 늘 남을 보았습니다. 남이 나를 메마르게 하는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 보니, 내가 메마르고 차가운 것은 남 때문이 아니라 내 속에 사랑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이 불안할 때면 나는 늘 남을 보았습니다. 남이 나를 불안하게 하는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 보니, 내가 불안하고 답답한 것은 남 때문이 아니라 내 속에 사랑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이 외로울 때면 나는 늘 남을 보았습니다. 남이 나를 버리는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 보니, 내가 외롭고 허전한 것은 남 때문이 아니라 내 속에 사랑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이 불평이 쌓일 때면 나는 늘 남을 보았습니다. 남이 나를 불만스럽게 하는 줄 알았기 때문입니..

그리움영상시 2021.02.02

그냥 보고 싶다

그냥 보고 싶다 꽃잎에 내리는 빗물처럼 내 마음에 다가온 마음하나 스치는 인연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으로 나 혼자 마시는 찻잔에 그리움을 타서 마시고 오늘은 유난히도 차 한 잔이 그리워 음악이 흐르는 창가에 기대어 홀로 듣는 음악도 너와 함께이고 싶고 매일 마시는 차 한 잔에도 너와 함께 하고픔을 흰 구름에 실어본다 인연에 소중함을 느끼면서도 때로는 아픔으로 다가오는 현실 앞에서 허물어지고 다 부질없다고 말하지만 보고픔만 있을 뿐이다 홀로 마시는 찻잔에 그리움도 보고픔도 마셔 버리고 영원히 간직하고픈 님이기에 떨칠 수가 없어라 그대와 마시고 싶은 커피 한잔도 그리워지는 날입니다. - 용혜원

그리움영상시 2021.01.22

우리 함께 가는 길에 / 용혜원

우리 함께 가는 길에 / 용혜원 그대를 만남이 그대를 찾음이 나에게는 축복입니다. 우리 함께 가는 길에 동행할 수 있음이 나에게는 행복이기에 밤하늘에 떠오르는 별 하나 하나가 한 떨기 꽃이 될 수만 있다면 그대 가슴에 안겨 주고만 싶습니다. 사랑 때문에 눈물을 흘리고 싶지 않습니다. 언제나 그대에게만은 별이 되어 빛나고 싶습니다. 꽃이 되어 피어나고 싶습니다. 옮겨온 글

그리움영상시 2021.01.17

나 그렇게 당신을 사랑합니다 / 한용운

나 그렇게 당신을 사랑합니다 / 한용운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사랑한다는 말을 안 합니다. 아니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것이 사랑의 진실입니다. 잊어버려야 하겠다는 말은 잊을 수 없다는 말입니다. 정말 잊고 싶을 때는 말이 없습니다. 헤어질 때 돌아보지 않는 것은 너무 헤어지기 싫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헤어지는 것이 아니라 같이 있다는 말입니다.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웃는 것은 그만큼 행복하다는 말입니다. 떠날 때 울면 잊지 못하는 증거요 뛰다가 가로등에 기대어 울면 오로지 당신만을 사랑한다는 증거입니다. 잠시라도 같이 있음을 기뻐하고 애처롭기까지 만한 사랑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주기만 하는 사랑이라 지치지 말고 더 많이 줄 수 없음을 아파하고 남과 함께 즐거워한다고 질투하지 않고 그의 기쁨이라 여겨..

그리움영상시 2021.01.05

흘러만 가는 강물같은 세월

흘러만 가는 강물같은 세월 흘러만 가는 강물같은 세월에 나이가 들어간다. 뒤돌아보면 아쉬움만 남고 앞을 바라보면 안타까움이 가득하다. 인생을 알만 하고 인생을 느낄만 하고 인생을 바라볼 수 있을만 하니 이마엔 주름이 깊이 새겨져 있다. 한 조각 한 조각 모자이크한 듯한 삶 어떻게 맞추나 걱정하다 세월만 보내고 완성되어가는 맛 느낄만 하니 세월은 너무도 빠르게 흐른다. 일찍 철이 들었더라면 일찍 깨달았더라면 좀더 성숙한 삶을 살았을텐데 아쉽고 안타깝지만 남은 세월이 있기에 아직은 맞추어야할 삶이란 모자이크를 마지막까지 멋지게 완성시켜야겠다. 흘러만 가는 강물같은 세월이지만 살아있음으로 얼마나 행복한가를 더욱더 가슴 깊이 느끼며 살아가야겠다. - 용혜원 -

그리움영상시 2020.12.25

내 마음에 그려놓은 사람

내 마음에 그려놓은 사람 내 마음에 그려놓은 마음이 고운 그 사람이 있어서 세상은 살맛 나고 나의 삶은 쓸쓸하지 않습니다. 그리움은 누구나 안고 살지만 이룰 수 있는 그리움이 있다면 삶이 고독하지 않습니다. 하루 해 날마다 뜨고 지고 눈물 날것 같은 그리움도 있지만 나를 바라보는 맑은 눈동자 살아 빛나고 날마다 무르익어 가는 사랑이 있어 나의 삶은 의미가 있습니다. 내 마음에 그려 놓은 마음 착한 그 사람이 있어서 세상이 즐겁고 살아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 글/이 해인 -

그리움영상시 2020.12.16

가을 일기

가을 일기 잎새와의 이별에 나무들은 저마다 가슴이 아프구나 가을의 시작부터 시로 물든 내 마음 바라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에 조용히 흔들리는 마음이 너를 향한 그림움인 것을 가을을 보내며 비로소 아는구나 곁에 없어도 늘 함께 있는 너에게 가을 내내 단풍 위에 썼던 고운 편지들이 한잎한잎 떨어지고 있구나 지상에서 우리가 서로를 사랑하는 동안 붉게 물들었던 아픔들이 소리 없이 무너져 내려 새로운 별로 솟아오르는 기쁨을 나는 어느새 기다리고 있구나 이 해 인

그리움영상시 2020.11.21

만나서 편한 사람

만나서 편한 사람 용혜원 그대를 생각하면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그대를 만나 얼굴만 보고 있어도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그대는 내 삶에 잔잔히 사랑이 흐르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그대를 기다리고만 있어도 좋고 만나면 오랫동안 같이 속삭이고만 싶습니다 마주 바라보고만 있어도 좋고 영화를 보아도 좋고 한잔의 커피에도 행복해지고 거리를 같이 걸어도 편한 사람입니다 멀리 있어도 가까이 있는 듯 느껴지고 가까이 있어도 부담을 주지 않고 언제나 힘이 되어주고 쓸데없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한도 끝도 없이 이어지는 이야기속에 잔잔한 웃음을 짓게 하고 만나면 편안한 마음에 시간이 흘러가는 속도를 잊도록 즐겁게 만들어 줍니다 그대는 순하고 착해 내 남은 사랑을 다 쏟아 사랑하고픈 사람 나의 소중한 것을 이루게 해주기에 만나..

그리움영상시 2020.11.11

사랑이 그리움 뿐이라면

사랑이 그리움 뿐이라면 사랑이 그리움 뿐이라면 시작도 아니했습니다. 오랜 기다림은 차라리 통곡이었습니다. 일생토록 보고 싶다는 말보다는 지금이라도 달려와 웃음으로 우뚝 서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수 없는 변명보다는 괴로울지언정 진실이 좋겠습니다 당신의 거짓을 볼 때면 다른 사람보다도 더 싫습니다. 하얀 백지의 글보다도 당신을 보고 있으면 햇살처럼 가슴에 비춰옵니다. 사랑도 싹이나 자라고 꽃피어 열매맺는 사과 나무처럼 계절따라 느끼며 사는 행복 뿐인 줄 알았습니다. 사랑에 이별이 있었다면 시작도 아니했습니다. -용혜원

그리움영상시 2020.10.25

가을엔

가을엔 가을엔 우리 고개 숙입시다 맑게 비워낸 경건한 마음으로 가을엔 우리 서로 고개 숙입시다 높아가는 가을하늘이 두고 가는 무거운 사랑 무거운 사랑을 이어받아 고운 마음으로 고운 마음으로 깊이 간직하면서 그 소중함을 가득히 가을엔 우리 서로 고개 숙입시다 기도와 같은 순결한 마음을 깨워 우주 만물에 감사를 하며 더욱 익어가는 사랑을 뜨겁게 안고 더이상 이곳에 머무를 수가 없어 떠나는 것들에게 눈물로 눈물로 작별을 하면서 남은 것들끼리 슬픔을 서로 나누어 가며 우리도 언젠가는 떠날 그날을 준비하면서 가을엔 그 가을엔 우리 서로 고개 숙여 서로 곁에 있다는 걸 감사합시다 조 병 화

그리움영상시 2020.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