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선암사 선각국사 도선 진영(보물 1506호)
선각국사(先覺國師) 도선(道詵; 827~898)는 신라 말기에 활동한 선승으로,
남쪽 지역의 비보사찰(裨補寺刹)로 ‘암(巖)’자가 들어가는 세 절인 삼암사(三巖寺)의
하나로 선암사(仙巖寺)를 중창하였다.
<도선국사 진영>은 두 발을 받침대 위에 올려놓은 의좌상(椅坐像)으로,
오른손에는 주장자(柱杖子; 승려들이 좌선할 때나 설법할 때에 가지는 지팡이)를
세워 들고 있다. 옷
주름의 표현이 특이한데 녹색 장삼은 색의 농담(濃淡)으로, 붉은 가사의 옷 주름은
먹선과 흰선을 중첩하여 표현하고 있다.
화기에 따르면 1805년(순조 5)에 도일 비구(道日比丘)가 선암사의
<대각국사 진영(大覺國師眞影; 보물 1044호)>과 함께 중수한 것으로,
이 두 진영은 유사한 화풍을 보여주고 있다.
현존하는 고승 진영 가운데 비교적 조성 연대가 올라가는 작품으로,
함께 중수된 <대각국사 진영>이 보물로 지정된 바 있다.
규격(세로x가로)은 147 x 112.5cm(전체), 131.5 x 105cm(화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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