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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선정 올여름 가볼만한 섬 5

선바우1 2019. 8. 11. 15:48




여플-행안부 선정 올여름 가볼만한 섬 5



한국판 `쥬라기공원` 공룡섬 사도

석모도는 갯벌체험·온천등 멀티형

꽃게탕으로 뜬 장자도도 가볼만

 

올여름엔 더 볼 것 없이 '섬 여행'이다.

때마침 행정안전부가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섬 33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여행+는 여기서 섬 여행 매력을 물씬 느낄 수 있는 섬 5곳을 엄선했다.

아직 휴가 전인 분들을 위한 특별안내서, 이름하여 '섬과 썸타는 곳

톱 5'. 꼭 고이 접어서 챙겨보시길 바란다.


한산도

매일경제

이순신 장군의 흔적이 가득한 한산도.


이순신 장군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곳이기도 한 한산도. 살라미스 해전, 칼레 해전,

트라팔가르 해전과 더불어 세계 4대 해전에 빛나는 한산대첩 승전지기도 한 곳이다.

이곳에 가면 때로는 400여 년 전 시간을 살 수 있을지 모른다.

이순신 장군 숨결이 들리는 듯한 제승당에서, 통제영 마을 흔적이 남아 있는

이곳저곳에서 한산도는 여전히 꿈틀하니 말이다.

여기에 후손들이 충무공을 기리고, 또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누리기 위해 조성한

한려해상국립공원 자태는 더할 나위 없다.

혹시 연인이나 가족 여행이라면 방점을 추봉도에 찍는 것도 좋다.


2007년 한산도~추봉도 간 연도교 개통을 해 추봉도까지 차로 갈 수 있다.

추봉도에는 사그락사그락 소리가 인상적인 봉암몽돌해수욕장의 몽돌해변이 있다.

무려 1㎞나 깔려 있어 까만 몽돌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힐링을 느낄 수 있다.

한려해상 백리길도 빼놓을 수 없다. 한산도역사길로도 불리는 이 길은 빼어난

한려수도 풍광을 한눈에 탐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청정 바다를 끼고 달리는

일주도로변 꽃길이 낭만적이다.

한산도에 가면 미역은 꼭 맛봐야 한다. 이순신 장군도 꼭 챙겨 먹었다는

한산도 미역이다. 이곳에서 난 미역은 신선하고 쫄깃한 식감을 자랑한다.

생선과 함께 끊인 미역국은 더욱 시원한 맛이 난다.


교통편 

통영여객선터미널 카페리가 매일 19회 운항한다.

통영항에서 7㎞ 떨어져 있으며, 25분 정도 걸린다.


장자도

매일경제

군산의 핫플레이스 장자도.


군산 장자도는 풍수지리적으로 좋다고 소문 난 곳이다.

우뚝 솟아있는 장자봉이 마치 뛰는 말 앞의 커다란 먹이 그릇 같고, 눈앞 선유도가 그 맥을

감싸 안고 있어 유명세를 탔다. 그래서 큰 인재를 많이 배출할 형국이라는 설이 전해진다.

섬 서쪽 바닷가에는 사자바위라 불리는 사자 모양 바위가 우뚝 서 있는데, 서해를 바라보는

형태가 먼바다로부터 오는 액운을 막아준다고 한다. 여러모로 좋은 기운이 풍기는 곳이다.

실제로 장자도는 태풍 피해가 거의 없는 천연 항구를 갖고 있다.

규모는 선유도보다 작지만 서해에서 가장 풍요로운 섬이라 불리는 이유다.


장자도는 무엇보다 대장봉에 오르면 고군산군도 63개 섬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장관이 매력적이다. 이 때문에 사진찍기 좋은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 밖에 갯벌체험, 바다낚시, 해상낚시 등 레저활동을 활발하게 할 수 있고,

일출·일몰을 볼 수 있는 대장봉으로 등산 및 하이킹 하기도 좋아 다양한 주제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장자도는 꽃게탕이나 꽃게장, 바지락칼국수 등을 별미로 맛볼 수 있다.


교통편

육로를 통해 자가용으로 장자도까지 갈 수 있다.

비응항에서 2층버스인 99번을 타고 가는 재미도 누려보시길.



고대도

매일경제

대천 해수욕장의 숨은 보물 고대도.


충남 보령 대천항에서 14㎞ 떨어진 곳에 위치한 고대도는 면적이 0.8㎢로 작지만 일찍이

자가발전소는 물론 자체 전화, 상수도시설까지 갖췄을 정도로 보통 섬답지 않은 문화생활을 누렸다.

섬 어디에서나 손쉽게 조개나 굴을 채취할 수 있고, 물속이 훤히 들여다보일 정도로 깨끗해

근처 장고도와 함께 태안해안국립공원으로 지정돼 있다.

마을에서 가까운 당산 너머에는 기암괴석과 금사홍송으로 둘러싸인 당산해수욕장,

섬 남쪽 끝머리에 있는 자갈해수욕장 등을 찾아 관광객 발길이 이어진다. 둘레길도 있어 1구간은

백사장과 송림이, 2구간은 발끝이 찌릿한 몽돌과 해안길로 이뤄져 특색 있다.


고대도가 특별한 것은 국내 최초로 기독교 선교가 이뤄진 섬이라는 점 때문이다.

단일 마을로 구성된 고대도 선착장에서 마을길을 따라서 가다 보면 고대도교회가 나온다.

조선에 배를 들여온 첫 선교사 카를 귀츨라프를 기념하는 교회다. 귀츨라프는 당시 먹을 것이 없어

빈궁한 삶을 사는 조선 백성들을 위해 감자씨를 가져와 파종하고 재배하는 방법을 글로 남기기도 했다.

멋진 풍경뿐 아니라 흥미로운 역사까지 접할 수 있어 한층 더 색다른 여행의 맛을 느낄 수 있다.

겨울을 제외한 봄부터 가을까지 조개나 고동을 잡을 수 있고, 해삼이나 전복, 홍합도 채취할 수 있다.


교통편

대천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하루 3회 배가 뜬다.

대천항에서 삽시도, 장고도, 고대도를 경유한다. 왕복 2시간 20분 소요.


사도

공룡섬이라고 불리는 사도는 아이들과 가기 좋은 섬이다.

전남 여수 바다 한가운데 모래로 쌓은 것 같은 섬인데, 모래 '사(沙)'와 호수 '호(湖)'를 써

'사호'라 부르기도 했다. 사도를 공룡섬이라 부르는 이유는 중생대 백악기로 추정되는

공룡발자국 화석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모래가 아름다운 이곳이 공룡들 천국이었다는

사실이 신비롭게 느껴진다.

사도에서 발견된 공룡은 앞발은 들고 뒷발로 걷는 조각류에서부터 육식공룡,

목이 긴 초식공룡 등 종류가 다양하다. 국내에서 가장 길다고 알려진 43개 84m 공룡

보행렬이 있는 추도를 비롯해 사도 일원에서 발견된 공룡발자국 화석(천연기념물 제434호)은

총 3546점에 이른다. 또한 사도는 해마다 영등·백중사리 때면 인근 추도와의

사이에 바다가 갈라지는 모세의 현상이 나타난다.

본섬인 사도에서 추도·중도를 거쳐 증도·장사도·나끝·연목 등 7개 섬이 'ㄷ' 자로

이어지는 장관을 볼 수 있다.

사도와 중도 사이에는 회백색 부드러운 곡선이 이어지는 양면해수욕장이 있다.

주민들은 이곳을  '섬마켓'이라고 부른다. 상에 오를 반찬이 걱정되는 날엔 빈 바구니를 들고

부담 없이 찾아와 해조류를 한 아름 거둬 가는 곳이기도 하고, 피서철에는 물이 맑고

수심이 얕아 해수욕을 즐긴다. 서대찜이나 고둥채소무침, 몰된장무침 등이 별미다.


교통편

백야도 선착장에서는 하루 3번, 여수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는 하루 2번 배가 뜬다.

백야항에서는 55분, 여수터미널에서는 85분 소요.


석모도

매일경제

석모대교 개통으로 가기 편해진 석모도.


석모도는 지난해 석모대교가 개통하면서 확 바뀌었다.

그동안은 페리를 이용해야 했는데, 자동차나 도보로도 갈 수 있다 보니 관광객 수가 꾸준히 증가세다.

석모도는 우리나라 3대 해상관음기도 도량 중 하나인 보문사가 있어 입시철을 비롯해 연중 기도를

하러 오는 이들로 붐비던 곳이다. 또 여름철에는 민머루해수욕장을 찾아 해수욕이나 갯벌체험을 즐기는

바캉스족도 많고, 미네랄 온천이 생기고 나서는 온천족도 늘었다.

특히 우리나라 온천 중에서 가장 높은 온도와 바다와 석양을 보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어 인기. 칼슘,

칼륨, 마그네슘 등도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치유를 목적으로 찾는 이도 많다. 온천 인근에 숲속 힐링

공간인 석모도 자연휴양림, 최근 개장한 18홀 골프장 등 레저 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교통편

폭 12m, 길이 1.54㎞의 왕복 2차대로가 놓여 석모도로 가는 접근성이 좋아졌다.


매일경제

장주영 여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