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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미항 '여수'로 떠나는 맛있는 여행

선바우1 2018. 1. 26. 11:50


한겨울 미항 '여수'로 떠나는 맛있는 여행

 

 

'2012엑스포'를 치르며 글로벌 관광인프라를구축한 전남 여수는

겨울 여행지로도 제격이다.

다도해의 비경과 전통 문화유산, 미식기행 등 오감이 풍성한

여정을 꾸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국에 한파가 몰아치는 이즈음 화사한 기운에 흠뻑 젖어들

수 있어 더 매력 있다. 한겨울에도 선홍빛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는 동백꽃이

부드러운 해풍에 이끌려 뽐내는 자태가 압권이다.

겨울에 맛보는 봄기운 때문일까? 여수 땅을 밟으면 덩달아 미각까지 되살아난다.

겨우내 껄끄러워진 입맛을 부추기기엔 얼큰 담백한 여수의 향토별미가 제격이다.

금풍쉥이구이, 통장어 탕, 물 메기탕, 삼치회 등 여수바다를 통째로 맛보는

듯 한 겨울 별미는 여수의 또 다른 매력이다.

남도의 미각과 오동도 동백꽃, 그리고 진남관-향일암 등 문화유적을 함께

둘러 볼 수 있는 미항, 여수로 올겨울 흡족한 멀티 기행을 떠나보자. 



◆한겨울 미항 여수로 떠나는 오감 체험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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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오동도의 동백(冬柏)은 말 그대로 겨울에 꽃을 피운다. 봄에만 꽃망울을 터뜨리는 춘백(春栢)과는 다르다. 10월말부터 꽃망울을 맺기 시작해 겨울을 지나 이듬해 3월 절정기를 맞는다. 동백꽃의 매력은 낙화에도 있다. 붉은 카펫을 펼쳐 놓기라도 하듯 탐스러운 꽃송이가 흩뿌려져 있는 모습이 활짝 핀 자태 못지않다. 워낙 강추위가 몰아친 이즈음에는 동백꽃 망울도 잠시 한파를 피한다. 따라서 낙화도 2~3월에 절정을 이룬다.

▶초록의 동백숲과 푸르른 바다가 조화를 이룬 동백섬 '오동도'



여수 신항에서 700여m 바다 한가운데에 놓인 동백섬, 오동도. 방파제 길을 지나 섬에 들어서면 먼저

겨울햇살에 싱싱한 때깔을 자랑하는 짙푸른 동백 숲이 눈에 들어 온다. 오동도는 비록 3만7000여 평

의 아담한 규모이지만 그 속은 별천지다. 그야말로 아기자기한 '봄동산'이 펼쳐져 있다. 해안선을 따

라 이어지는 2㎞의 산책로는 최고의 산책 코스. 섬을 가득 채운 수천여 그루의 동백나무 군략이 하늘

을 뒤덮어 그늘진 숲 속은 마치 우산속 처럼 아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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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여수 오동도의 동백(冬柏)은 말 그대로 겨울 꽃을 피운다.

봄에만 꽃망울을 터뜨리는 선운사, 마량 등의 춘백(春栢)과는 다르다.

10월말부터 꽃망울을 맺기 시작해 겨울을 지나 이듬해 3월 절정기를 맞는다.

간간이 동백 숲의 주인 '동백새'가 동백꽃 꿀샘을 파먹으며 낙화를 주도하고 있어

나무 아래 펼쳐진 꽃잎도 운치 있다. 하지만 워낙 강추위가 몰아친 이즈음에는

동백꽃 망울도 잠시 한파를 피한다.

대신 햇살이 드는 양지에서는 예외 없이 선홍빛 자태를 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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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밭 숲길

산책로는 온통 난대 수종이 밀림처럼 들어차 있다.

후박나무 참식나무 구실잣밤나무 돈나무 등 상록활엽수와 해송(곰솔),

그리고 이순신 장군이 화살을 만들어 썼다는 키 작은 대밭(신이 대)도

펼쳐져 있다. 산책로는 특히 용굴 등 한려수도의 빼어난 바다

풍광과 어우러져 근사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산책로 곳곳에는 무게를 이기지 못한 동백이 꽃송이를 떨어뜨려

화사한 '꽃길'도 펼쳐 놓는다.

2~3월에 가까울 수록 낙화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대숲으로 몸을 피하면 하늘 아래 모든 게 감춰질 것만 같은 비밀

통로가 이어진다. 연인들의 코스다.

동백 숲 한가운데에는 하얀 등대도 서있다. 분위기를 살리기에

부족함이 없는 운치 있는 설정들이다.

오동도 등대에는 전망용 엘리베이터가 있어 동백 숲과 한려해상

국립공원을 한눈에 굽어볼 수 있는 감상 포인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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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박새 꿈정원'이라는 노천 카페를 운영하며 오동도를 지키고 있는 신미주씨. 40여년 동안 오동도를 지켜 왔다.

산책로 도중 만나는 '동박새 꿈정원'이라는 노천 카페도 반갑다.

따끈한 동백차 한 잔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동백꽃잎을 재워 발효시킨 동백차는 새콤달콤 쌉쌀한 뒷맛이 독특하다.

오동도를 40년 가까이 지켜온 카페 주인 신미주 씨는 "동백차는 피를

맑게 해주고 어혈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는 건강차"라고 강추 한다.



▶벼랑위에 걸린 절집 '향일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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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일암

여수의 명물을 꼽자면 향일암도 빼놓을 수가 없다.

돌산도 금오산 벼랑 위에 걸린 백제 고찰 향일암은 '해를 향한 암자'라는

이름 그대로 절 앞마당에서 남해의 아름다운 일출을 마주할 수 있다.

낮이면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푸르른 바다가 시원스레 펼쳐진다.

향일암은 낙산사의 홍연암, 남해 금산의 보리암, 강화도의 보문암과 함께

4대 관음 기도처로도 꼽힌다. 아름다운 만큼 오르는 길이 간단치는 않다.

주차장에서 향일암을 오르는 20여 분 진입로에 가파른 오르막 등이 있어

등에 땀이 꼽꼽하게 밴다.

절집에 들어서려면 일단 커다란 두 개의 바위로 이루어진 석문을 통과

해야 하는데, 범상치 않은 느낌부터 들게 한다.

몇 년 전 불탄 고찰 자리에 새로 원통보전을 짓고 불자들을 맞고 있다.

향일암 주차장에서 향일암까지 올라가는 길에는 여수의 명물 돌산 갓김치를 판다.

공짜 시식도 가능해 입맛에 맞는 갓김치를 선택할 수도 있다.



▶겨울에 더 들를만한 '한화아쿠아플라넷 여수'


한겨울 미항 '여수'로 떠나는 맛있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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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아쿠아플라넷에 사는 벨루가가 조련사가 주는 먹이를 받아 먹고 있다.

여수시가 '2012 여수엑스포'를 치르며 유치한 대표적 관광자원이다.

특히 대규모 실내 아쿠이리움인 만큼 한겨울 여수관광 1번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여수엑스포공원 중 유일하게 계속 문을 열고 있는 시설이다.

'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는 지상 4층, 연면적 16,400m²(약 4961평), 수조규모

6030톤으로 63씨월드(약,000톤)의 6배에 달하는 국내 2번째 크기의 아쿠아리움이다.

수중생물도 다양하다. 국제 희귀종인 '벨루가(흰고래)' 세 마리와 '바이칼 물범' 등을

비롯해 총 280여 종 3만 4000마리의 다양한 해양생물들을 전시하고 있다.

특히 벨루가의 경우 순백의 몸체와 귀여운 외모, 친화적인 성격 그리고 애교를 위해

만들어내는 엔젤링(물방울 고리)으로 관람객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여수레일바이크

여수의 또 다른 명물은 레일바이크다. 여수시 만흥동 만성리해수욕장 해안가의 전라선 폐선부지에

조성된 레일바이크는 시원스레 펼쳐진 여수바다를 바라보며 페달을 밟을 수 있어 좋다.

코스는 만성리해수욕장 입구의 만성건널목에서 여수엑스포역 입구인 마래터널까지 약 2㎞가 이어

진다. 요금은 2인승 1만6000원, 3인승 1만8000원, 4인승 2만 원 등이다. (061)652-7882

 

 

 

◆여수 미식기행

여수에 가면 먹을거리 고민이 없어 좋다.

▶아이스크림보다 더 부드러운 겨울 삼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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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치회

지금 여수를 찾으면 미식가들 사이 늦가을~겨울철 최고의 별미로 통하는 '삼치회'를 맛볼 수 있다.

여수앞바다, 완도, 추자 해역에서 주로 잡히는 참치는 겨울철 잡은 것이 기름기가 많고 살이 통통하

게 올라 특유의 맛을 자랑한다. 흔히 삼치의 부드러운 육질을 구이나 조림으로 맛볼 수 있지만 회는

산지가 아니면 맛보기 힘들다. 요즘 삼치는 참치 뱃살보다 더 고소하고 부드러운 풍미가 있다.

더 매력 있는 것은 비린내도 없는 데다 가격마저 저렴하다는 점이다.

삼치 회는 먹는 방법이 여느 회와는 조금 다르다. 초고추장 대신 간장소스를 찍어 먹는데, 주로 마른

김에 싸서 먹는다. 교동 '대성식당'이 삼치회로 유명하다.4만원(2인 기준) 부터~. (061)663-0745

▶속풀이에 최고 '물메기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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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메기탕

겨울철 빼놓을 수 없는 별미가 있다. 물메기다. 서해안 사람들은 이를 '잠뱅이'라고도 부른다.

물메기는 특유의 부드러운 육질과 시원한 국물 맛으로 애주가들 사이의 최고의 술국으로 통한다.

강원도 삼척 등지에서 나는 곰치와는 생김새가 좀 다르지만 그 맛은 흡사하다.

매운탕, 말금한 지리 모두 국물맛이 좋다. 시내 교동 '봉정식당'이 맛집으로 통한다.

뜸이 잘 든 새 밥을 먹게 한다며 먹던 밥그릇을 뺏고 새 밥을 담아줄 정도로

인정 넘치는 집이다.

1만 2000원(1인). (061)662-7870

▶겨울철 최고의 보양식 '통장어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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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어탕

보양식으로 곧잘 찾는 장어는 여수의 대표 미식거리다. 바다장어는 민물장어와 달리 개흙 냄새가 나

지 않고, 살집도 깊어 씹는 맛이 좋다. 바닷장어(아나고, 붕장어)는 구이나 탕으로 끓여 먹는데, 여수

토박이들은 두툼한 장어를 토막 내 된장을 풀고 시래기 등과 함께 푹 끓여낸 통장어탕을 겨울철 최고

의 보양식으로 친다. 부드러운 육질에 구수한 국물과 시래기의 식감이 일품이다.

여수시 국동 자매식당이 곧잘 끓인다. 1만 2000원(1인분)(061)641-3992

▶금풍쉥이(군평서니)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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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풍쉥이구이

경남에서는 꾸돔, 전남 일부 섬지방에서는 '쌕쌕이'라고 불리는 금풍쉥이는 여수에서는

일명 '샛서방 고기'라고 부르기도 한다. 너무 맛있어 남편보다는 애인에게만 몰래

주고 싶은 생선이기 때문이란다.

손바닥만 한 크기의 금풍쉥이는 구이가 제 맛이다.

주로 석쇠에 노릇노릇 구워 실파와 고춧가루, 참기름을 섞어 만든 간장 소스에

찍어 먹는 맛이 일품이다.

하지만 뼈가 굵고 세서 허겁지겁 먹다간 실수할 수도 있다.

남도에서도 금풍쉥이 맛을 볼 수 있는 곳으로는 여수, 진도, 완도 정도로 흔치 않다.

봉정식당이 생선 구이로도 유명하다. 1만 5000원(1인분)

◆여행메모

▶가는 길=전라선 고속화 작업으로 용산에서 여수엑스포역까지 3시간 30분 남짓 걸린다.

자가용을 이용 할 경우 호남고속도로 서순천IC~17번국도~여수시내.

이정표 따라 오동도, 향일암 등을 찾으면 된다.

▶숙박=여수 특1급 '엠블호텔 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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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블여수 호텔

여수세계박람회장 인근에 들어선 6성급을 표방하는 럭셔리호텔이다.

지난 여수세계박람회 때 반기문 UN사무총장을 비롯한 3개 국가의 대통령, 또 유럽과

중동의 6개국 왕족과 국제기구 수반 등 전 세계 귀빈들이 묵어 '별들의 숙소'라는 별칭도 갖고 있다.

최근 특1급 호텔로 공인됐다. 한편 엠블호텔 여수는 올해 열리는 '2013 순천정원박람회의

공식지정 VIP숙박업소'로도 지정됐다.

▶철도 여행상품='명품 KTX미식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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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엑스포역에 정차한 KTX.

KTX를 타고 여수와 남도의 풍미를 맛볼 수 있는 여행프로그램이 있다.

'명품 KTX남도 맛기행'이 그것으로 1박2일의 여정동안 남도의 주요 관광지와 별미를 맛보는 스케줄이다.

KTX 편으로 송정리역에 도착, 대찰 송광사를 둘러보고 산채정식을 맛본 후 순천 낙안민속마을,

순천만 갈대밭 등을 둘러본다. 이후 여수로 이동, 푸짐한 해물한정식으로 저녁식사를 마치고

하루 밤을 묵은 후 이튿날 향일암 일출, 게장백반 아침식사, 오동도 동백꽃 관광 등을 즐긴다.

이후 담양으로 이동, 대통밥정식으로 점심식사, 대나무 파크공원 산책, 담양온천 온천욕으로

여정을 마무리한다.

이후 송정리역에서 KTX편으로 상경한다.

문의=아름여행사(1577-0419), 지구투어네트워크(1566-3035), 여수한려관광여행사(1577-78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