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문·칼럼

마음을 비우면 / 정목 스님

선바우1 2022. 3. 4. 22:05

마음을 비우면 / 정목 스님

 

 

구멍뚫린 그릇에는
물을 담을 수 없듯
상대의 말을 건성으로 들으면
그사람이 말하려는
진심을 파악할 수 없습니다.


금이간 그릇에 물을담으면
서서히 새어나가듯
마음에 금이간 사람은
상대의 말을 기억할 수 없고
그말의 의미를 사유하고  
이해하려는 능력도 떨어집니다.


가득담긴 물그릇에는
더이상 물을 담을 수 없듯
수많은 견해로 꽉차고 
자신의 관점만 고집하는사람은
더 이상 새로운것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금이간 그릇도 아닌,
가득찬 그릇도 아닌,
텅빈 그릇에는
무엇이건 자유롭게 담을 수 있듯이.
마음을 비우면
언제나 원하는것을 담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