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문·칼럼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것' / 법정 스님

선바우1 2022. 5. 13. 21:58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것' / 법정 스님

 

채우려고만 하는 생각을
일단 놓아 버리고 
텅 비울 때
새로운 눈이 뜨이고
밝은 귀가 열릴 수 있다.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고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영역은
전체에서 볼 때 
한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존재의 실상을 인식하려면
눈에 보이는 부분과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을
두루 살필 수 있어야 한다.

육지를 바로 보려면
바다도 함께 보아야 하고
밝은 것을 보려면
어두운 것도 
동시에 볼 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