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상·불화

順天 松廣寺 木彫三尊佛龕

선바우1 2018. 4. 5. 17:51




順天 松廣寺 木彫三尊佛龕



순천 송광사 목조삼존불감(국보 제42호)


전남 순천시 송광면 신평리 송광사에 있는 불감. 높이 13.9㎝.

지눌의 원불로 중국 당나라에서 가져온 것으로 불감의 조각 수법이 원형

조각에 가까울 만큼 고부조이며 세부 묘사가 정확하고 정교하다.



본존불




불상을 모시기 위해 나무나 돌, 쇠 등을 깎아 일반적인 건축물보다 작은

규모로 만든 것을 불감(佛龕)이라 한다. 불감(佛龕)은 그 안에 모신 불상의

양식뿐만 아니라, 당시의 건축 양식을 함께 살필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

이 목조삼존불감(木彫三尊佛龕)은 보조국사(普照國師) 지눌(知訥)이

당나라에서 돌아오는 길에 가져온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불감(佛龕)은 모두

3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가운데의 방을 중심으로 양쪽에 작은 방이 문짝

처럼 달려 있다. 문을 닫으면 윗부분이 둥근 팔각기둥 모양이 되는데, 전체

높이는 13㎝이고, 문을 열었을 때 너비 17㎝가 되는 작은 크기이다.

가운데 큰 방에는 연꽃무늬가 새겨진 대좌(臺座) 위에 앉아 있는 본존불이

조각되어 있고, 양쪽의 작은 방에는 각각 보살상이 모셔져 있다.

본존불은 양 어깨를 감싼 옷을 입고 있으며, 옷주름은 2줄로 표현되어 있다.

오른손은 어깨 높이로 들었고, 무릎 위에 올리고 있는 왼손에는 물건을

들고 있다. 오른쪽 방에는 실천을 통해 자비를 나타낸다는 보현보살을 배치

하였는데, 코끼리가 새겨진 대좌 위에 앉아 있다. 보살의 왼쪽에는 동자

상이, 오른쪽에는 사자상이 서 있다.

왼쪽 방에는 지혜를 상징하는 문수보살이 연꽃가지를 들고 서 있다.

문수보살은 사자가 새겨져 있는 대좌 위에 서 있으며, 보살의 좌우에는

동자상이 1구씩 서 있다.

이 목조삼존불감(木彫三尊佛龕)은 매우 작으면서도 세부묘사가 정확하고

정교하여 우수한 조각 기술을 보여주고 있다. 세부의 장식과 얼굴 표현 등

에서는 인도의 영향을 받은 듯 이국적인 면이 보이며, 불감의 양식이나

구조에서는 중국 당나라의 요소를 발견할 수 있다.

국내에 남아 있는 불감류 가운데 매우 희귀한 예라고 할 수 있다.

이 불감(佛龕)은 송광사(松廣寺)에서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것으로

흔히 보조국사원불(普照國師願佛)로 알려져 있다.


※명칭변경; 목조삼존불감 순천 송광사 목조삼존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