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임당의 초충도(草蟲圖)
신사임당의 <초충도〉
비슷한 구도의 초충이 그려진 여덟 폭의 병풍인데,
현재는 열 폭으로 꾸며져 있다.
그림이 아닌 나머지 두면에는 신경과 오세창의 발문(跋文)이 적혀 있다.
각 폭마다 화면의 중앙에 두 세 가지의 식물을 그린 다음에,
그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각종 풀벌레를
적당히 배치하여 좌우 균형과 변화를 꾀하였다.
이 〈초충도〉는 형태가 단순하고 간결하여 규방(閨房)의
여성들이 필수적으로 하던
자수(刺繡)를 위한 밑그림이 아닌가도 생각된다.
여러 가지 청초한 식물과 풀벌레를 실물에 가깝게 정확하게
묘사하면서도, 섬세하고 선명한 필선으로 묘사하여
여성 특유의 청초하고 산뜻한 분위기가 돋보인다.
![](http://csuh.pe.kr/hobby/picture/image/shinsid/gaji.jpg)
가지와 방아개비
제1폭에는 가지·방아깨비·개미·나방·벌 등이 등장하고 있다.
![](http://csuh.pe.kr/hobby/picture/image/shinsid/watermelon.jpg)
수박과들쥐
제2폭에는 수박·들쥐·패랭이꽃·나비·나방 등이 등장하고 있는데,
![](http://csuh.pe.kr/hobby/picture/image/shinsid/eosungi.jpg)
어숭이와 개구리
제3폭은 공간을 나는 나비, 원추리꽃 줄기에 붙은 매미,
![](http://csuh.pe.kr/hobby/picture/image/shinsid/sanchajogi.jpg)
산차조기와 사마귀
제4폭에는 여뀌·메꽃·잠자리·벌·사마귀 등이 등장하고 있다.
![](http://csuh.pe.kr/hobby/picture/image/shinsid/maendurami.jpg)
맨드라미와 쇠똥벌레
제5폭에는 맨드라미·산국화·나비·쇠똥벌레 등이 등장하고 있다.
![](http://csuh.pe.kr/hobby/picture/image/shinsid/wonchuri.jpg)
원추리와 개구리
제6폭에는 어숭이꽃·도라지·나비·벌·잠자리·개구리·메뚜기가 등장하고 있다.
![](http://csuh.pe.kr/hobby/picture/image/shinsid/yanggwibi.jpg)
양귀비와 도마뱀
제7폭에는 양귀비·패랭이꽃·달개비·도마뱀·갑충 등이 등장하고 있다.
![](http://csuh.pe.kr/hobby/picture/image/shinsid/cucumber.jpg)
오이와 개구리
제8폭에는 개구리·땅강아지·벌·오이·강아지풀 등이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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