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자상식

법구

선바우1 2018. 1. 19. 13:02




 

    풍경(風磬)
    
    방일함이 없는 경책의 의미 
    사찰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들리는 것은 바람결에 들려오는 풍경 소리다. 
    풍령(風鈴) 또는 풍탁(風鐸)이라고도 하는데 법당의 처마나 탑의 
    옥개 부분에 매달려 소리를 내는 불구로 바람에 흔들려 소리를 내는 
    유일한 불구가 바로 풍경이다. 
    형태나 재질에 따라 그 절의 사격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본래는 수행자의 
    방일이나 나태함을 꾸짖는 경세(警世)의 의미가 강하다. 
    다시 말해 풍경의 방울에 물고기 모양이 작은 금속판을 매달아 두는데 
    이것은 물고기가 잘 때도 눈을 감지 않는 것과 같이 수행자도 잠을 줄이고 
    언제나 깨어 있어야 한다는 수행적인 의미가 있는 것이다. 
    
    
    사찰에는 대·소를 막론하고 법당이나 탑에는 반드시 풍경을 매달아 두고 있다. 
    풍경은 요령과 같이 화려하고 다양한 조각은 볼 수 없지만 대부분 
    일반 범종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신라 감은사지 출토 청동풍경이나 백제 미륵사지 출토의 금동풍경은 그절의 
    사격을 이해하는 귀중한 자료로 우리나라 풍경의 예술성이 잘 드러낸 작품이다.



    범종(梵鐘)
    
    일승원음(一乘圓音)으로 지옥중생 구제 
    사물(四物)이라 하면 사물놀이에 쓰이는 꽹과리·징·장구·북을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본래 사물은 불교의식에 쓰이는 범종(梵鐘)·법고(法鼓)·운판(雲板) ·
    목어(木魚) 등 네가지 법구(法具)를 이르는 말이다. 
    때를 알리거나 불교의식에 쓰이는 점은 여느 불구와 다른 점이 없지만 
    중생을 소리로써 제도하는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 중에서도 범종(梵鐘)은 조석예불때 사용하는 사물 중 가장 대표적인 법구이다. 
    범(梵)이란 우주만물이며 진리란 뜻으로 바로 그런 소리를 내는 것이 범종이다. 
    따라서 범종의 소리는 듣는 순간 모든 번뇌가 사라지고 지옥중생까지도 
    악도 에서 벗어날 수 있는 지혜가 생긴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일반적으로 새벽예불 에는 28번의 타종을, 지녁예불에는 33번의 타종을 한다. 
    
    우리나라 범종은 삼국시대부터 만들어져 왔으며 '한국종'이라는 학명을 
    얻을 만큼 독자적 특징을 지니고 있다. 그 중에서도 성덕대왕신종은 
    인류가 만들어낸 종 중 가장 아름답고 완벽한 것으로 이름이 높다. 



    법고(法鼓)
    
    시방 세계 깨우치는 '정법의 북' 법고(法鼓)는 불교의식에 사용되는 악기의 하나다. 
    일반적으로 홍고(弘鼓)라고 하며 줄여서 북이라고도 한다. 
    부처님의 법을 전하는 불교의식에 사용되기 때문에 법고(法鼓)라고 한다. 
    법고 는 잘 건조된 나무로써 북의 몸통을 만들고, 쳐서 소리를 내는 
    양면은 암소와 수소의 가죽을 각기 사용하는데, 북의 양면에 암소와 수소의 
    가죽을 이용하는 것은 음양의 조화를 뜻하는 것으로 한쪽으로 기울지 않은 
    화합과 조화의 소리를 내기 위한 배려이다. 
    사찰에서는 아침·저녁 예불 때 법고를 치는데 축생 제도라는 각별한 의미를 담고 있다. 
    경전에는 대지(大地)가 18가지 모양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천고(天鼓)가 스스로 
    울린다 하여 '하늘북'을 말하기도 하고,'정법의 북'을 쳐서 시방세계(十方世界)를 
    깨우치게 한다고 하여 추상적이고 상징적 의미로써 북을 말하기도 한다.
    따라서 법고는 이런 추상적이고 상징적인 경전상의 북을 불교 의식 속에 
    구체화한 법구다. 법고는 몸체 부분에 용을 그려 넣고 또 두드리는 부분에는 
    만(卍)자를 태극모양으로 둥글게 그려서 장엄하기도 한다. 


    운판(雲板)
    허공 짐승 교화 위한 자비 담아 불교의식에 사용되는 불전사물(佛前四物)의 하나. 
    구름 모양의 넓은 청동판으로 두드리면 청아한 소리를 내는 일종의 악기이다. 
    인도에서부터 생긴 것인지 아니면 후대 중국에서 생긴 것인지는 알수는 없으나 
    옛부터 중국 및 우리나라 선종 사찰에서 재당(齋堂)이나 부엌에 달아두고 
    대중에게 끼니때를 알리기 위해서 울리는 기구로 사용하였다. 
    이는 운판이 구름형상으로 되어있어 비를 머금고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불을 
    다루는 부엌에 걸어두어 화재를 막고자 함이었다.
    재료는 주로 청동을 사용하는데 형상이 구름모양을 하고 있어 운판(雲板)이라 
    하고 죽이나 밥을 끓일 때 세 번 치므로 화판(火板)이라고도 한다.
    또 끼니때는 길게 치므로 장판(長板)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현재는 끼니때에 치기보다는 아침·저녁 예불 때에 범종·법고·목어 등 
    사물(四物)과 함께 치는 의식용구로 사용되고 있다. 
    사물이 모두 중생교화의 상징성을 지니고 있지만 이중에서도 운판(雲板)은 허공을 
    날아다니는 짐승들의 교화를 위한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는 불전사물이다.
    우리나라 운판 중 유명한 것은 남해 용문사 운판과 국립박물관 소장 쌍
    용문 운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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