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書畵

眞佛庵(진불암) / 虛應堂 普雨

선바우1 2018. 9. 4. 09:58




眞佛庵(진불암) / 虛應堂 普雨(허응당 보우)

 


庵在雲重處(암재운중처)

겹겹 쌓인 구름 속에 암자 있는데


從來不設扉(종래불설비)

본래부터 사립문은 달지 않았네.


臺杉含晩翠(대삼함만취)

축대 위 삼나무 늦 푸르름 머금고


庭菊帶斜暉(정국대사휘)

뜨락의 국화송이 저녁노을 띠었네.


木落經霜菓(목락경상과)

서리 맞은 나무 열매 떨어지는데


僧縫過夏衣(승봉과하의)

스님은 여름 지낸 옷을 꿰매네.


高閑吾本意(고한오본의)

고상하고 한가로움 나의 본 뜻 이기에

吟賞自忘歸(음상자망귀)

돌아 갈 길 잊은 채 입 다물고 완상하네.

 


吟(음) = 입을 다물다. = 噤(금)과 통자(通字.

庵 = 암자암. 扉 = 싸립문짝비. 杉 = 삼나무삼. 暉 = 빛휘. 菓 = 과실과.)

縫 = 꾀맬봉. 吟賞(음상) = 입 다물고 감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