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상·불화

鷄龍山 東鶴寺 吉祥庵 大雄殿 柱聯

선바우1 2018. 11. 20. 17:14




忠南 公州 鷄龍山 東鶴寺 吉祥庵 大雄殿 柱聯

 

계룡산 동학사 길상암 대웅전

 

 길상암은 동학사의 암자로 1975년 신축되었습니다.

 

 

         

 

 山堂靜夜坐無言           산당정야좌무언

寂寂寥寥本自然           적적요요본자연

何事西風動林野           하사서풍동림야

一聲寒雁長天           일성한안여장천


虛空可量風可繫           허공가량풍가계

無能盡說佛功德           무능진설불공덕


산당의       고요한 밤   말없이       앉았으니

고요하고    고요하여    본래의       자연인데

무슨 일로   서풍은       임야를       흔들고

장천에       외기러기    슬피 울고   있는가?


허공세계    무게 달고   바람 묶는   재주라도

부처님의    크신 공덕   다 말할 수  없으리라.

 

 解說】

이 길상암 대웅전 주련은 기둥이 여섯 개인 까닭에 주련이 여섯 개 붙어

있으나 앞의 사구게는 새벽 종송에 나오는 게송이고 그 다음도 새벽 종송에

나오는 사구게 중 뒷 구절만 두 구절을 붙였으나 앞의 게송과는 내용의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앞의 게송은 남송(南宋) 시대 스님인 야보도천(冶父道川 ?~?)의 선시입니다.  

야보(冶父) 스님은 속성이 적(狄)씨로 곤산(昆山) 출신이라 합니다.  

여기서 '父'는 '보'로 읽습니다.

저서로 금강반야송(金剛般若頌)을 저술했다고 합니다.  


선시의 세계를 제가 어찌 알겠습니까?  

여러분들이 읽으시고 잘 궁구해 보시기 바랍니다.  

다만 제 알음알이로 깨달음의 세계 적멸의 세계를 노래하고 있는 듯 합니다.  

깨달음의 세계는 본래 그렇게 적요한데 여기에 무슨 일로 서풍은 임야를 

흔들고 장천의 외로운 기러기는 끼륵끼륵 울까요?  

서풍이나 기러기는 현상계를 뜻하고 있는 듯 합니다.  

아무리 현상계의 파동이 많다 해도 본래의 본성에는 미동조차 없이

고요한 법입니다.


뒷 구절은 종송 뿐만 아니라 삼보통청 불공할 때 탄백(歎白)으로 붙는

게송 중의 하나로 널리 염송되고 있습니다.  부처님을 찬탄하는 게송입니다.  

빠진 앞의 두 구절을 더하여 적어 보면 이렇습니다.


刹塵心念可數知           찰진심념가수지 

大海中水可飮盡           대해중수가음진

虛空可量風可繫           허공가량풍가계

無能盡說佛功德           무능진설불공덕


시방세계    티끌들을    몇 개인가   헤아리고

큰 바다의   많은 물을   남김없이    들이키며

허공세계    무게 달고   바람묶는    재주라도

부처님의    크신 공덕   다 말할 수  없으리라.


그래서 우리는 정성 다해 머리숙여 절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