忠南 公州 鷄龍山 東鶴寺 吉祥庵 大雄殿 柱聯
계룡산 동학사 길상암 대웅전
길상암은 동학사의 암자로 1975년 신축되었습니다.
山堂靜夜坐無言 산당정야좌무언
寂寂寥寥本自然 적적요요본자연
何事西風動林野 하사서풍동림야
一聲寒雁唳長天 일성한안여장천
虛空可量風可繫 허공가량풍가계
無能盡說佛功德 무능진설불공덕
산당의 고요한 밤 말없이 앉았으니
고요하고 고요하여 본래의 자연인데
무슨 일로 서풍은 임야를 흔들고
장천에 외기러기 슬피 울고 있는가?
허공세계 무게 달고 바람 묶는 재주라도
부처님의 크신 공덕 다 말할 수 없으리라.
解說】
이 길상암 대웅전 주련은 기둥이 여섯 개인 까닭에 주련이 여섯 개 붙어
있으나 앞의 사구게는 새벽 종송에 나오는 게송이고 그 다음도 새벽 종송에
나오는 사구게 중 뒷 구절만 두 구절을 붙였으나 앞의 게송과는 내용의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앞의 게송은 남송(南宋) 시대 스님인 야보도천(冶父道川 ?~?)의 선시입니다.
야보(冶父) 스님은 속성이 적(狄)씨로 곤산(昆山) 출신이라 합니다.
여기서 '父'는 '보'로 읽습니다.
저서로 금강반야송(金剛般若頌)을 저술했다고 합니다.
선시의 세계를 제가 어찌 알겠습니까?
여러분들이 읽으시고 잘 궁구해 보시기 바랍니다.
다만 제 알음알이로 깨달음의 세계 적멸의 세계를 노래하고 있는 듯 합니다.
깨달음의 세계는 본래 그렇게 적요한데 여기에 무슨 일로 서풍은 임야를
흔들고 장천의 외로운 기러기는 끼륵끼륵 울까요?
서풍이나 기러기는 현상계를 뜻하고 있는 듯 합니다.
아무리 현상계의 파동이 많다 해도 본래의 본성에는 미동조차 없이
고요한 법입니다.
뒷 구절은 종송 뿐만 아니라 삼보통청 불공할 때 탄백(歎白)으로 붙는
게송 중의 하나로 널리 염송되고 있습니다. 부처님을 찬탄하는 게송입니다.
빠진 앞의 두 구절을 더하여 적어 보면 이렇습니다.
刹塵心念可數知 찰진심념가수지
大海中水可飮盡 대해중수가음진
虛空可量風可繫 허공가량풍가계
無能盡說佛功德 무능진설불공덕
시방세계 티끌들을 몇 개인가 헤아리고
큰 바다의 많은 물을 남김없이 들이키며
허공세계 무게 달고 바람묶는 재주라도
부처님의 크신 공덕 다 말할 수 없으리라.
그래서 우리는 정성 다해 머리숙여 절하는 것입니다.
'불상·불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월 흥녕선원지서 금동 반가 사유상 출토 (0) | 2018.12.03 |
---|---|
금동 관음 입상 90여년 만에 일본서 소재 확인 (0) | 2018.11.23 |
大韓佛敎總本山 曹溪寺 梵鐘樓 柱聯 (0) | 2018.11.15 |
大韓佛敎總本山 曹溪寺 一柱門 柱聯 (0) | 2018.11.12 |
大韓佛敎總本山 曹溪寺 大雄殿 柱聯(1) (0) | 2018.1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