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잔 하시겠어요? / 이해인 차 한잔 하시겠어요? / 이해인 사계절 내내 정겹고 아름다운 이 초대의 말에선 연둣빛 풀향기가 난다 그리운 사람을 만나 설렘을 진정시키고 싶을 때 아름다운 자연을 만나 감동의 눈물을 흘리고 싶을 때 우리는 고요한 음성으로 "차 한잔 하시겠어요?" 라고 한다 낯선 사람끼리 만나 어색.. 그리움영상시 2019.01.01
겨울에 읽는 하얀편지 / 오광수 겨울에 읽는 하얀편지 / 오광수 당신을 향해 기도하고 잠이 든 시간 밤새도록 당신이 써 보낸 하얀 편지가 하늘에서 왔습니다. 잠 든 나를 깨우지 않으려고 발걸음 소리도 내지않고 조용히 조용히 그렇게 왔습니다. 그러나 나를 향한 당신의 사랑은 얼마나 큰 지 온 세상을 덮으며 "사랑해.. 그리움영상시 2018.12.29
송년의 시 송년의 시 하늘에서 별똥별 한 개 떨어지듯, 나뭇잎에 바람 한번 스치듯, 빨리왔던 시간들은 빨리도 지나가지요? 나이들수록 시간들은 더 빨리 간다고 내게 말했던 벗이여 어서 잊을 건 잊고, 용서할 건 용서하며 그리운 이들을 만나야겠어요 목숨까지 떨어지기 전 미루지 않고 사랑하는 .. 그리움영상시 2018.12.26
사랑은 비어 있는 것입니다 / 이정하 사랑은 비어 있는 것입니다 / 이정하 사랑은 비어 있는 것입니다. 아무런 조건 없이 다 주고 자신은 텅 비어 있는 것입니다. 한 방울의 물이 시냇물에 자신을 내어 주듯 그 시냇물이 또 바다에 자신의 물을 내어주듯 사랑이란 것은 자신의 존재마저도 그대에게 주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 그리움영상시 2018.12.15
사랑하는 사람아 사랑하는 사람아 사랑하는 사람이기보다는 진정한 친구이고 싶다 다정한 친구이기 보다는진실이고 싶었다. 내가 너에게 아무런 의미를 줄 수 없다 하더라도 너는 나에게 만남의 의미를 전해 주었다. 순간의 지나가는 우연이기 보다는 영원한 친구로 남고 싶었다. 언젠가는 헤어져야 할 .. 그리움영상시 2018.12.14
혼자 울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혼자 울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이 나이에도 혼자 울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손 등에 뜨거운 눈물을 뚝뚝 떨어뜨리고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며 혼자 울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이젠 제법 산다는 것에 어울릴 때도 되었는데 아직도 어색한 걸 보면 살아감에 익숙한 이들이 부럽기만 합니다. .. 그리움영상시 2018.12.13
12월의 촛불기도 / 이해인 12월의 촛불기도 / 이해인 첫 번째 감사의 촛불을 켭니다. 올 한 해 동안 받은 모든 은혜에 대해서 아직 이렇게 살아 있음에 대해서 감사를 드립니다. 두 번째는 참회의 촛불을 켭니다. 말로만 용서하고 마음으로 용서 못한 적이 많은 저의 옹졸함을 부끄러워합니다. 세 번째는 평화의 촛불.. 그리움영상시 2018.12.11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용 혜원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용 혜원 누구든지 아니라 마음이 통하고 눈길이 통하고 언어가 통하는 사람과 잠시만이라도 같이 있고 싶습니다. 살아감이 괴로울때는 만나는 사람이 있으면 힘이 납니다. 살아감이 지루할 때면 보고픈 사람이 있으면 용기가 생깁니다.. 그리도 사람은 많은데 모.. 그리움영상시 2018.12.04
"12월의 기도" "12월의 기도" 어느 노인의 고백 하루 종일 창 밖을 내다보는 일이 나의 일과가 되었습니다. 누가 오지 않아도 창이 있어 고맙고 하늘도 구름도 바람도 벗이 됩니다. 내 지나온 날들을 빨래처럼 꼭 짜서 햇살에 널어두고 봅니다. 바람 속에 펄럭이는 희노애락이 어느 새 노을 빛으로 물들어.. 그리움영상시 2018.12.03
희망 희망 얼마나 좋은 것이냐 어둠 속에서 빛을 발견한다는 것은 이름 없는 꽃이라도 꽃이 필 땐 눈길이 머무는 것 삭막하기만 하던 삶 속에 한 줄기 빛이 다가오는 것은 얼마나 힘이 되는 일인가 망망한 바다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배를 띄울 수 있으니까 허허벌판이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 그리움영상시 2018.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