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생(因緣生) / 청화스님 부처님의 사상에서 볼 때 절대물질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시간성도 공간성도 존재할 수 없는 것입니다. 물질이 분명히 내 눈앞에 있고, 물질이 있다고 생각할 때는 공간성이 있으므로 존재가 있고, 또 시간도 있을 것인데 왜 그러는 것인가? 그 해답은 인연생(因緣生)이기 때문에 인연 따라서 잠시간 이루어졌기 때문에 시간성과 공간성이 없는 것입니다. 시간성과 공간성이 없기 때문에 물질이 없습니다. ‘인연 따라서 잠시간 이루어졌다.’ 이 말은 모두가 조건부라, 인연 떠나서는 어느 것도 존재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불교의 기초를 다 아시기 때문에 새삼스럽게 말씀 드릴 필요가 없습니다만 우선 자기라는 존재를 본다 하더라도 오온(五蘊)의 가화합(假和合)입니다. 오온은 색(色), ..